대한치주과학회(회장 이영규)의 제2차 학술집담회가 지난 9일 연세대 7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학술집담회는 최근 영국 Barts and The London school of Medicine and Dentistry의 Blizard institute에서 마이크 커티스교수 지도아래 ‘염증 면역학’에 대한 연구를 마친 고영경(서울성모병원) 교수와 김용건(경북대치전원) 교수의 강연으로 꾸려졌다.

고영경 교수는 ‘치주조직에서 Del-1의 역할’이란 주제로 치주질환의 병인론 중에 치은염에서 치주염 단계로 진행되는, 확립기병변(Established lesion)과 진행기병변(Advanced lesion)의 면역학적 염증 메커니즘에 대해 소개하고, 그중 Del-1의 역할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Del-1의 기능은 중성구의 누출을 억제하며,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인데 Del-1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으면 염증이 증가하고 치조골 소실도 증가하며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 특징을 지닌다고. 이 작용이 나이가 들면서 치주질환의 심각성이 더해가는 것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건 교수는 ‘삼차원방사광 방사선 마이크로CT(3-D SRμCT)를 이용한 상악동 골증대술의 평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상악동 거상술이나 골유도재생술의 분석 및 평가방법으로 조직슬라이드를 이용한 조직계측학적 평가방법은 가장 보편적이지만 염색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차원적 분석이므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사광을 이용한 SRμCT(Synchrotron Radiation micro CT)는 기존의 CBCT(Cone Beam CT)나 CμCT(Conventional micro CT)의 다색방사선을 이용한 무기질 밀도의 차이보다 가속기에서 나오는 단색방사선의 x-ray 소스를 만들어 분석에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 더 조직계측학적 분석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생골의 볼륨퍼센트(Vol%)가 조직계측학적 분석방법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에 현재는 그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치주과학회 측은 면역학, 방사선학 등 다소 어려운 주제로 진행된 학술집담회였지만, 참가자들이 강연 내내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고 질의응답시간 역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간 것이 참신한 주제 강연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목 학술이사는 “연구논문이나 실험을 주제로 발표하는 것이 연자나 청중에게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으나 어떻게 설명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학술집담회가 연구논문 등에 대한 주제 발표를 청중들에게 전달해보는 출발점으로 오는 10월 종합학술대회에서도 연구논문‧실험에 대한 주제 심포지엄을 마련해 임상연구와 융합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집담회 전에는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25일과 26일 세종대 광개토 컨벤션에서 열릴 종합학술대회에 준비를 집중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