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harona"는 누가 들어도 잊기 힘든 기타 리프를 가진 곡입니다. 1979년, 펑크가 지나가고 뉴웨이브가 고개를 들 무렵 갑자기 튀어나온 이 곡은 당시 미국 청춘들의 턴테이블을 지배했었죠. 한국에서도 그 도입부 베이스 리프는 누구나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합니다.
이 곡을 부른 'The Knack'은 1978년 미국 LA에서 결성된 파워팝 밴드입니다. 활동 초창기부터 비틀즈와 비교될 만큼 주목을 받았지만, 대중의 관심은 거의 이 곡 하나에 쏠려 있죠. 데뷔 앨범 'Get the Knack'에 수록된 이 노래는 발표되자마자 빌보드 싱글 차트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고, 이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데뷔 싱글’ 중 하나로 남게 됩니다. 당시 Berton Averre가 리드기타를, Bruce Gary가 드럼을, Prescott Niles가 베이스를 그리고 Doug Fieger가 보컬과 리듬기타를 맡았었죠.
곡의 탄생 배경도 꽤 흥미롭습니다. 피거는 당시 17살이던 Sharona Alperin이라는 소녀에게 한눈에 반했고, 몇 달간의 구애 끝에 결국 이 곡을 헌정하게 됩니다. LA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 중인 샤로나는 지금도 자신의 명함에 당당히 “My Sharona의 샤로나”라고 적고 있답니다.
가사도 솔직하고 직설적이어서 'My Sharona는 이후 수많은 커버와 패러디를 낳습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 '로저와 나'에도 등장했고, 너바나도 라이브에서 종종 이 곡의 리프를 장난처럼 연주했다는군요. 그만큼 이 곡은 한 시대의 소리로 각인된 셈이죠.
하지만 이후 The Knack에게 이 곡만큼의 성공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흔히 ‘One-hit wonder’로 불리지만, 'My Sharona'가 남긴 임팩트만큼은 여느 가수의 수십 곡에 필적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 노래의 전주는 마치 첫사랑처럼 달콤하고 강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