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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학술

건강한 삶 영위하려 치주질환`NCD 공동사업 필요성 대두

치주과학회, 공공의료 물꼬 트는 시간 마련


만성비감염성질환(NCD)이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2011년 치주질환을 NCD에 포함시켜 미래 국민 건강에 대한 인식 및 패러다임 변화를 독려하고 있다.
국내에도 NCD에 대한 기전이 알려지면서 학계에서도 연구 및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고, 치주질환 역시 전신질환과 관계가 깊은 것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는 수년전부터 NCD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강연 등을 개최했고, 최근에는 ‘공공의료를 위한 발걸음’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3일 서울대치과병원 제1강의실에서 진행된 강연은 NCD에 대한 치주과학회의 강연과 가정의학과의 소견 그리고 질병관리본부가 제정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현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조기영 회장은 인사에 나서 “NCD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치과계에서는 아직 각광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오래전부터 치주질환 및 전신질환의 상호관계와 관련한 논문이 발표되며 그 중요성이 입증됐다. 오늘 이 자리가 NCD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아직까지 미흡한 정책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들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첫 번째 강의는 치주과학회 구영 부회장이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치주 질환은 선천적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이고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WHO에서도 NCD의 기본요소를 설정하는 한편, 2030년까지 단계적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주질환과 같은 일반 구강질환을 일반적인 위험 요소 접근법(Common Risk Factor Approach)으로 다른 비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가 구강보건행정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사업우선순위의 조정 등을 통해 구강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생각은 다음 발제에 나선 조비룡(서울대가정의학과) 교수의 주제 강연과 연관이 깊었다. 조 교수는 ‘일차의료에서의 NCD의 관리’를 주제로 의료계에서는 이미 NCD가 큰 화두라고 전하고, 2014년 사망원인 중 NCD의 포지셔닝이 상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지불방식의 변화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법을 통한 NCD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재확인 시켰다.


이어 김영택(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과장은 ‘국가 만성질환 관리 현황 및 이슈’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만성질환 중 치주질환도 하나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예방 차원의 정책 변화에는 공감했다.
마지막 강의는 민경만 공보이사가 나서 ‘대한치주과학회의 대국민 홍보’를 주제로 치주질환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해 실천 가능한 정책 및 내과적 접근을 알리며, 치주과학회의 ‘잇몸의 날’ 행사에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아니지만 질환 특성상 서서히 진행되어 인지가 가능할 때 쯤 문제가 불거지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공감대를 얻어 다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시작점이었다.


현재 치주과학회에서는 NCD와 관련한 위험요소를 관련 단체 및 국민들에게 알리는 자료를 통해 심각성을 홍보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차원에서도 다시 한 번 이 부분의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질병관리본부의 방침대로 ‘성공적 질병관리를 위해서 보건의료정책 간 역할분담과 균형이 필요’하기에 의료정책+보험정책+공중보건정책이 균형을 이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면 이에 포함될 수 있는 질병 역시 지속적인 연구와 사업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NCD와 치주질환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알리며, 사업 등으로 발전 시켜나갈 수 있도록 관련 학회의 연구는 물론 정부 등 관계자들의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