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 이하 치위협)가 2014 학술행사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올해부터 연 2회로 진행되는 치위협의 학술대회는 1차 서울, 2차 부산에서 진행된다.

첫 번째 학술대회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치러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5천명만 사전등록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전등록 5천명은 학술대회 등록 시 원하는 강연을 사전등록하고 학술대회날은 신청한 강연을 찾아 듣는 것으로 진행됐다.

치위협은 지난해 수천 명의 회원들이 등록처마다 길게 늘어선 줄과 명찰 등의 분실 사로고 혼선을 빚은 것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등록처를 여러 곳으로 나눴으며 강연장 출입 카드 관리역시 외부업체에 일임하며 학술대회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치위협의 최대 학술 행사인 만큼 학술적인 부분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와 주제 강연에 힘을 싣고자 노력했다.

임상 트렌드‧실력 업그레이드 시켜라

치과위생사의 고유 역할은 진료 보조 및 구강교육이 주된 업무로 학과 수업에서부터 다양한 진료과에서의 치과위생사의 역할 및 구강보건 교육의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이다.

치위협 역시 ‘치과위생사가 만드는 건강한 미소!’란 슬로건으로 미래를 조명할 수 있는 주제 강연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연을 임상치위생, 지역사회치위생, 사회치위생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임상치위생 부분은 ‘골유도 재생술을 동반한 임플란트 수복 시 치과위생사의 역할’, ‘맞춤형 스케일링과 건강증진’, ‘치과임플란트의 치료진행과 사후관리를 위한 총체적 가이드라인’, ‘치과위생사 당신은 어디서 있습니까?’, ‘스케일러와 에어플로우 핸즈온’, ‘치과위생사와 함께하는 입병관리’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박정현(보아치과) 원장이 연자로 나선 ‘스케일러와 에어플로우 핸즈온’의 경우는 사전 등록부터 마감되며 관심을 모았고 강연장 역시 참가자의 집중도가 높았다. 박 원장은 “치주질환의 주된 원인은 치석과 치태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 스케일링을 한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케일러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강연을 통해 정확한 사용 팁 등을 익혀 진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종훈 교수 강연 역시 만석을 이뤘다. 최 교수는 ‘치과위생사와 함께하는 입병관리’를 주제로 구강내과적 전문지식을 갖춘 치과위생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질병 등을 예로 들어 질병의 원인에서 치과위생사의 역할까지 임상적 지표를 세워줬다.

지역치위생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세션도 치위협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구강보건사업 추진’, ‘군 구강보건사업의 필요성과 보건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미경(용인시 상하동주민센터) 치과위생사는 지역사회에서 치과위생사가 실행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초창기 보선소와 보건지소에는 민간위주의 치료에 소외받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단순치과진료 위로의 사업을 해왔지만 의료보험의 발달 및 예방사업의 중요성 등 인식 변화에 따라 발병 후 치료보다는 예방사업의 활성화를 통하 구강 만성질환의 유병률 감소를 위한 구강보건사업의 추진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업은 △생애주기별 구강보건사업 △장애인 및 취약계층 구강보건사업 △기타 구강건강교실 운영을 중심으로 보다 세분화 하고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연계 시 얻을 수 있는 것이 치과위생사 업무의 확대는 물론 질병 발생 전 관리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구강건강을 갖게 된다는 것.

주최 측 역시 “앞으로는 감염관리 및 예방에 대한 부분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치과위생사의 역할도 중요해 질 것이다. 학술대회를 통해 중요한 과제를 다시 한 번 제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 역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 니즈 파악 더욱 주력해봐야

면허신고제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치위협 학술대회 현장은 새내기 치과위생사부터 나이 지긋한 관록의 선배치과위생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 사전 등록한 강연장으로 바삐 발길을 옮겼고, 강연에 집중했다. 치과의원, 치과병원, 관계 기관 등 다양한 근무처에서 일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으로 이들은 각자가 원하는 강연이 있었다.

한 참가자는 “한 자리에서 임상에 대한 강연을 듣는 것이 좋았다. 지금 보다 더 다양한 진료과에 대한 강연이나 인원수를 더욱 늘려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한 대학 교수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여주는 강연이 많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근무환경을 고려해준다거나 연자들 역시 치과를 좀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었다면 집중도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조언도 있었다.

올해 학술대회는 특별강연을 비롯해 20여 가지 주제 강연과, 17개의 포스터 발표, 7개의 테이블 클리닉으로 채워졌다.

한편 치과기자재 전시장에 확대 보충되길 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치위협 관계자는 “치위협 학술대회에서 마련되는 치과기자재전시회로 치과위생사들을 위한 상품들이 보다 확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감염관리 또는 예방제품들은 치과 등에서 치과위생사들의 관리아래 활용되고 사용되어진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업체가 참가했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을 기울여 실제로 치과 트렌드를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