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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단독직업군 '치과진료조무사제' 몽골에 심는다

코이카 지원으로 공청회 열어 … 제도적 필요성‧몽골 현지 구강실태 확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몽골지부(지소장:최흥렬)가 지난 1일 몽골 울란바타르 시내 한 레스토랑에서 몽골과 한국 치과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보건부와 합동 대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지난 2년간 지원한 코이카 몽골 치과진료조무사 양성사업단(팀장 신승철)을 통해 배출되고 있는 치과 진료조무사를 몽골의 치과 인력으로 정식 인준을 받기위해 진행됐다.

 

최흥렬 코이카지소장은 초청사를 통해 지난 코이카 2년간 지원해온 몽골의 새로운 치과 보조인력인 치과진료조무사(Dental Assistant)가 오늘 토론을 통해 몽골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하나의 직업군으로 제도가 확립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르사나 몽골 보건부 치관은 "그동안 몽골 치과계의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정부와 단국치대 신승철 교수팀에 감사하며, 치과진료조무사가 몽골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한치과의사협회 장영준 부회장이 축사에 나섰다. 장 부회장은 "치과진료조무사(Dental Assistant)는 치과 진료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보조 인력이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다수 나라에서는 치과진료조무사를 단독 직업군으로 확립된 나라가 많지 않다. 또 간호 인력이나 간호 협조인력 중 치과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몽골에서는 처음부터 치과진료조무사로 분리하여 제도화를 시도한 것은 바람직한 것 같다"며 제도가 확립되면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 치과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르새항 몽골치과의사협회장도 몽골은 그간 정치적, 사회적 영향으로 치과의사인력의 양성교육도 힘이든 상황이어서 보조인력 배출은 시도 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이카와 신승철 교수의 도움으로 세계적으로도 선진국 타입의 수준 높은 치과진료조무사 제도를 가지게 되었다""앞으로는 배출되기 시작한 몽골의 치과위생사 인력에게는 바람직한 업무구분과 취업영역을 제시해 주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과제를 전하기도 했다.

 

토론회의 주제 발표는 신승철 교수가 포문을 열었다. 신 교수는 치과의료 선진국은 대부분 또는 치과치료사 치과위생사제도와 치과진료조무사 제도가 함께 있으며, 치과위생사는 주로 예방진료와 구강보건교육의 전문가로서 공무원 신분으로 보건소나 학교치과진료실에 근무하는 전문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간 개인 치과진료기관에서 치과의사의 진료보조를 하는 주된 인력은 치과 진료조무사가 적합하다는 필요성도 제시했다. 미국의 예를 들어 임상경력과 재교육 수강여부 및 자격시험에 따라 치과진료조무사의 구내방사선촬영, 불소도포, 실런트, 진정가스취급 등 4단계 직무 승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발표는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문했다.

발표에 나선 아리온톨 국립몽골치대 학장은 몽골치과의사협회와 단국치대가 코이카의 도움으로 공동으로 진행한 '몽골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몽골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 몽골아동에 우식이 많고, 성인들도 방치된 우식이 많으며 장노인층은 발거한 치아가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을 설명했다. 특히 C형간염 발생이 매우 높아 위함하기에 이를 해결할 적절한 치과진료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몽골 치과대학 내에는 최근 치과의사 뿐만아니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치과 진료조무사 등 4종의 치과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됐고, 각 인력에 적절한 진료협조 내용과 교육 기간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현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한국의 간호조무사 역사 소개, 간호조무사의 주 임무가 진료의 보조, 간호의 보조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는 비록 치과진료조무사 제도는 없으나 치과에 근무할 간호조무사를 중심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와의 계약에 의한 민간자격증 차원의 치과전문 간호조무사(DEN) 제도가 있어서 점차 치과분야의 특성을 살린 분야별 전문성 있는 치과진료보조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연수 코이카팀 매니저는 몽골 현지의 치과진료조무사 교육현황 소개를 통해 현재 코이카의 지원을 통한 치과진료조무사의 교육시설, 장비 실습 재료, 교육안, 교육기자재 및 교과서 출간 임상실습현황 자격시험과정 취업현황 등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건축물 완공과 더불어 최첨단 방사선장치 CT까지 설치하여 전문성 있는 진료보조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장 교수는 "치과위생사와의 업무구분을 위하여, 몽골에서는 과거에는 모든 학교에 학교구강진료실이 설치운영 되어 왔지만 담당자가 치과의사로 20년 전 몽골이 자본주의화 되면서 치과의사들이 도시에서의 개원으로 결국 담당자의 부재로 폐쇄해 현재는 6개 학교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향후 배출되는 몽골 치과위생사들은 정부가 공무원으로 고용하여 학교치과진료실에서 예방과 교육을 맡기도록 함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연자로 나온 간저릭 몽골 보건부 의료제도국장은 새로운 치과진료협조인력인 치과진료조무사 인력의 제도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몽고의 실정에 맞는 치과인력개발이 필요하며 그러한 맥락에서 현재 4년제인 치과위생학과를 3년제도 조정하고, 그 인력의 양을 정부가 적절히 조정토록해 치위생사의 보건소를 통한 구강보건 사업업무와 치과진료조무사에 의한 개인치과에서의 치과진료보조 업무를 구분하는 방안으로 연구 검토 하겠다고 전했다.

 

 

 

토론회 이후에는 모든 참석자들을 몽골 국립치과대학내에 새로 건축된 코이카 지원 치과진료조무사 과정 학교의 독립된 강의실 및 실습실 건물의 개설식에 참여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기념식수가 이어졌다. 아리온톨 치대학장은 본 강의실 실습실, 첨단장비 등 설치 운영에 도움을 준 한몽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몽골 치과계와 보건계 및 시민들의 관심으로 국립몽골방송(MNB) 및 교육방송 e-channel, 3TV방송에서 지난 1일 저녁뉴스시간에 방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