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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톡콘 '치과의사가 말하는 행복한 치과!'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가 지난달 31일 가산동 회관 강당에서 이상한 나라의 치과출판기념회를 열고, 집필에 참여한 공동저자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상한 나라의 치과근거 없는 오해와 근거 있는 불신을 파헤친 치과 대중도서로 주목 받고 있다. 집필은 강신익(부산대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11인이 저자로 참여해 치과치료에 대한 의구심에 정면으로 답하는 치과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회를 맡은 김형성 사업국장은 헬로덴티스트에 이어 20년 만에 건치의 주장을 담은 대중서가 나왔다면서 여러 저자가 모여 각자의 필체를 벗고 한 권을 책으로 엮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만큼 오늘날 책이 무사히 출판돼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패널은 공동저자 중 강신익 교수와 전민용 원장(비산치과), 김용진 원장(남서울치과), 김의동 원장(청구치과), 신순희 원장(종로인치과), 김철신 원장(종로인치과)이 참석해 진행됐으며, 치과 의료에 상업화가 미치는 폐해와 그 사이 건치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조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강신익 교수는 여러 문제의 원인을 오로지 상업화에만 국한시키는 흑백논리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학교 밖의 치과의사들과 치과 밖의 사회가 연대해 공익과 면허 관리를 책임지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나 이러한 권한을 치과계 내부에만 맡겨선 안되며 건치도 그 사이 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민용 원장도 상업화를 지나치게 문제시 하면 오히려 실천할 수 없는 요구들로 도덕적 폐해가 일어 난다면서 규제에 대한 현실과 이상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는 것만이 이상한 나라에서 벗어나는 길이라 생각 한다고 의견을 더했다. 

그는 이어 집필 중에 좋은 치과를 고르는 7가지 기준을 쓰면서 윤리적인 측면에서 진료 지침을 확보하고 전문가가 전문가를 감시하는 체제를 만들지 않는다면 판단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의미 있는 고민을 함께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러 저자가 모여 한 권의 대중서를 엮으면서 겪었던 고충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신순희 원장은 처음 기획서를 보곤 절대 불가능 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의 출간은 저자로서가 아닌 독자로서 감사한 일이다면서 특히 입안을 보면 신분이 보인다는 소제목을 보고는 현재 이와 부합하는 우리사회의 형상이 떠올라 가슴이 아픈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신 원장도 이번 대중서를 만들면서 생각보다 글을 쉽게 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게 됐다면서도 책의 완성본을 읽고 건치가 개인의 일상을 살아가는 전문가가 모인 단체로서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원고 분량을 소화해 낸 김용진 원장은 도표와 지수를 설명하지 않고 맡은 꼭지의 주제를 설명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환자의 이야기를 주로 써내다보니 그제야 좀 술술 풀어졌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중서 발간을 계기로 치과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함에 대해 더욱 이해하고 경청하는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집필과 편집에 모두 참여했던 김의동 원장은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제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경제적 여건이 가능함에도 아주 단순한 구강질환으로 평생에 걸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주위에 많다면서 과도하게 민간에 치우친 의료체계와 공공의 역할 부재 등 우리가 가진 문제점을 짚어내는 책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출판사 개마고원에서 신간 편집을 맡은 이민재 씨도 구강건강을 사회과학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는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년 봄부터 기획에 들어가 건치를 통해 좋은 저자들을 만났다면서 추후 좀 더 진지하고 대중적인 기획으로 다시 제안을 드리고 싶다. 좋은 책을 써준 저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정달현 공동대표는 의료인에게는 진료행위라는 자체가 사회적 언어인 만큼 그 언어가 사회적 책임과 윤리, 그리고 가치와 만날 때 치과의사라는 전문적 역할이 가능하다 생각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 역시 사회적 규제와 개입이 필요한 이유들을 간파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여러 선생님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무사히 출판하게 된 점에 출판 관계자와 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