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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산본치과병원 폐업, 있어서는 안될 일"

치병협, 25일 의견서 발표 … 지역 구강 증진‧위상제고 고려해야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류인철, 이하 치병협)가 원광대학교산본치과병원의 폐업결정에 대해 '경기 지역 최초로 치과대학이 주체가 되어 지역주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안타깝다'며 폐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치병협은 지난 25 의견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치병협은 "2004년 개원한 산본치과병원은 그동안 군포지역주민과 경기도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서 치과의원급에서 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2차 진료를 도맡아 지역 내 치과의료전달체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 등으로 원광대학교와 원광대학교치과대학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 효율을 위해 조직재편 등의 재구성이 필요하지만,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기에 의료기관의 페업 결정은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양질의 진료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산본치과병원의 폐업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래는 치병협 의견서 전문이다.

 

 

원광대학교산본치과병원의 폐업결정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지난 2004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주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경기 지역 최초로 치과대학이 주체가 되어 개원한 원광대학교산본치과병원의 갑작스러운 폐업 소식에 치과의료계 구성원으로서 안타까움을 통감하며 폐업 결정을 철회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원광대학교산본치과병원은 군포지역주민과 경기도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서 치과의원급에서 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2차 진료를 도맡아 지역내 치과의료전달체계에서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과대학병원으로서 연구와 교육에도 매진하여 보건복지부로부터 치과의사전공의 수련치과병원으로 지정되어 치과대학생과 치과의사전공의에게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많은 교수님들과 구성원들이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의료지원 사업, 무료봉사활동 등 사회적 약자 돌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할 때마다 같은 치과의료계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산본치과병원은 원광대학교와 원광대학교치과대학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갑작스럽게 들려온 산본치과병원 폐업 소식은 그간 신뢰와 사랑으로 산본치과병원을 찾아 온 많은 환자들에게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고통을 드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0년간 산본치과병원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애써온 치과병원 구성원들의 상처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치과계 구성원들 또한 산본치과병원 폐업 결정에 따라 환자들과 구성원들이 느낄 고통과 진료 및 교육 연구 활동에의 차질 발생 등, 치과의료계 전체의 위상 저하와 치의학 발전에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영 효율을 위한 조직의 재편과 재구성은 필요할 것입니다만,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기에 의료기관의 폐업 결정은 신중하여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원광대학교는 일체의 생령을 구제하고 병든 세상을 치료한다는 원불교의 ‘제생의세’ 라는 가르침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양질의 진료와 최선의 교육,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산본치과병원의 폐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에 이번 폐업 결정을 철회하여 주실 것을 거듭 요청하오며 지역주민과 치과병원 구성원, 치과의료계에 좋은 소식을 들려주실 것을 간곡히 기원합니다.

 

2014. 2. 25

대한치과병원협회장 류 인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