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day'는 사용하기에 따라 무척 은유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하루라는 의미를 실제론 가장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 빗대는 거지요. 루 리드(Lou Reed)의 노래 'Perfect day'도 마찬가집니다. 가사는 가장 완벽한 하루를 그리고 있지만 노래의 분위기는 음울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혹 '공원에서 상그리아를 마시고,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영화를 보고, 늦은 시각 아쉽게 집으로 돌아오는 완벽한 하루'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합니다.하지만 정작 우리를 슬프게 하는 건 치과의사들의 'Perfect day'입니다. 환자를 한 명도 보지 못한 경우를 그렇게 부른다더군요. 루 리드의 노래를 빌리자면 이런 식입니다.정말 완벽한 하루였어. 종일 환자들에게 시달리다가 날이 어두워서야 퇴근을 하지. 정말 완벽한 날이야. 하루 종일 임플란트를 심고, 몇몇 환자는 돌려보내고, 내일 할 일을 스크린한 다음에야 피곤한 몸으로 퇴근을 해. 오 정말 완벽한 하루. 이런 날을 맞을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할 수만 있다면, 언제까지든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아.물론 반어적인 'Perfect day'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경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치과의사 선생님들도 일터에서는 조 부사장처럼 명백한 오너이므로 언제든 똑 같은 무리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필자도 잠시 신문사를 직접 운영한 적이 있는데요. 그 때의 경험을 얘기하자면 사실 부끄러운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걸 내 기준에서 생각했으니까요. 가령 기자들이 올리는 원고가 아주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밖에 쓰지 못할까, 성의 없이 대충대충 쓰갈기는 건 아닐까? 단 한번도 마감 때마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산고를 겪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참지 못하고 부릅니다. "야 이게 뭐냐 원고가"로 시작해서 "차라리 내가 다시 쓰는 게 낫겠다"로 마무리 할 때 쯤이면 기자들도 엥간히 주눅이 듭니다. 문제는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똑 같은 얘기를 매번 반복해야 하니까 짜증이 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날 그 친구가 얼굴색을 붉혀가며 반발을 하더군요. '국장님은 제가 하는 일은 모두 맘에 안드시는 거'라면서.. 전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어떻게, 어~떻게 같이 잘 해보자는 상사에게 저렇게 대들
생각해보면, 환자들도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일에 쫓겨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치과 문을 들어섭니다. 그런,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는 치과에까지 스트레스를 옮겨 놓습니다. 그들은 마취가 잘 안되고 치료동의율이 낮은데다 치료비도 선뜻 지불하지 않습니다. 치과에서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될까봐 예약을 취소하거나 예약시간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들은 과민하고 경직되어 있어 보고 듣는 모든 것을 나쁘게 해석합니다. 아마 치과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일 겁니다.반대로 치과에선 무엇이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줄까요? 아시다시피 주사는 환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치료비도 스트레스 유발 요소입니다. 어쩌면 치과의사가 하는 모든 행동이 환자들에게 스트레스일지도 모르지만, 진료를 해야 하는 담당의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런 정도는 당위성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기는 해도 짜증나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일수록 주사, 치료, 치료비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치과에 오면 아주 사소한 것들이 스트레스
지난번 '소중하지만, 맞지 않는 환자는 보내라' 편에서 환자들의 성격을 진단하는 도구로 DISC 시스템을 소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환자의 동의를 받아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뭐니 뭐니 해도 그들을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이다. 환자들에게 치과의사는 여전히 사회적 엘리트집단이므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가령 대기실의 환자 이름을 부르면서 먼저 인사를 해 보라. 그에게 직접 커피를 건네고, 그가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도록 잠깐이나마 진심으로 그에게 관심을 집중시켜 보라.그와 마주 앉았다면, 당신의 의자 위치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바디랭기지도 환자와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당신의 의자가 환자 의자를 기준으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 너무 가까운지, 너무 먼지 아니면 너무 높은지? 이런 요소들은 원장 선생님에 대한 환자들의 선입견에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치과경영에 관심이 많은 A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나는 항상 '스트라이크 존'에 앉는다. 내가 붙인 이름인데, 환자와 비스듬하게 앉은 위치를 의미한다. 이런 각도에서는 언제나 환자를 똑바로 볼 수 있고, 팔을 편안
한 일간지 주말 섹션이세계적 기업 PG의 성공전략을 분석한 적이 있다. 이 회사는 2천년대 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이다. A.G. 래플리 회장과 '승리하는 경영 전략(Playing to win)'이란 책을 함께 낸 로저 마틴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 매체는 PG 성공전략의 다섯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냈다. 치과경영에도 충분히 참조할만 한 내용이라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1. 선택을 두려워말라PG의 전략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선택'이 된다. 부연하면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선택하는 행동'이다. 이들의 성공도 '선택'을 잘한 결과였다. 1970년 무렵 이 회사는 세탁 세제 15개와 식기 세척 브랜드 5개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각각 5개와 3개로 줄었다. 하지만 두 부문에서 버는 돈은 예전보다 훨씬 많다.대부분의 리더들은 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택은 그들에게 특정한 행동을 강요하고, 꼼짝 못하게 하고, 위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선택을 피하기만 해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승리'의 정의는 무엇일까? 그건 딱 두 가지이다. 정말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해 고객이 경쟁 제품보다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경기는 바닥을 기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의료상업화까지 목전에 와 있습니다. 정말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남들이 편하게 얘기하듯 ‘존경받고 돈 잘 버는’ 치과의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속으로 파고들면 골치 아픈 일이 한 둘이 아닐진대, 그렇다고 인상을 찡그린들 달라질 것이 없어 그저 환자들이, 식구들이 봐주는 대로 말쑥하고 예의바르고 해피하기까지 한 원장님이 되어 오늘도 병원을 지키십니까?오늘의 치과 치과의사를 떠올리다보면 정말 세상이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환자도 의료 환경도 갈수록 까다로워져 이전엔 없던 고민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옛날 같으면 한 동네 하나가 고작이던 치과가 이제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새로운 장비, 새로운 임상술, 새로운 무엇 무엇이 달이 멀다하고 찾아드는 통에 그걸 따라가는 데만도 숨이 찹니다.치과들은 왜 또 그렇게 고급스러워지는 겁니까? 고만 고만한 규모에 내부만 조금 산뜻하게 꾸며놓아도 환자들 대하기가 뿌듯했던 시절은 어디로 갔습니까. 인테리어다 뭐다 돈을 쏟아 부어도 자꾸만 화려해지는 치과들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경쟁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은 사회구조 속에서 부대끼는 걸 피하자는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알고 치과를 방문한 환자에게서 타석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타석증은 구강 내로 침을 분비하는 침샘(타액선) 통로에 석회화된 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통증이 없더라도치료를 받는 도중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침을 만들어내는 침샘이나 침이 입안으로 이동하는 통로(도관)에 염증이 발생해도 턱밑이나 귀밑 부위가 아프거나 붓고 통증이 다른 곳으로 퍼지면서 치아와 잇몸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침샘의 돌(타석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만성적인 침샘의 염증이나 도관에 부분적인 협착이 있는 경우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건조증이나 기타 침샘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부위에 요로 결석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직장인 김씨는 식사를 할 때마다 여러 차례 입 안에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거울을 통해 입 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충치는 보이지 않았기에, 통증의 원인도 치아 때문인지, 잇몸 때문인지 확실치 않아 치과진료를 미뤘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씨는 식사 때 마다 더 잦아지는 통증으로 결국 치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침샘에 돌이 생기는 타석증으로 돌을 빼내야 한다
임상치의학자의 꿈을 안고 D.D.S.-Ph.D. 과정을 마친 저는 인턴과정 후 치학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Post. Doc)을 밟고 현재는 치주과 전공의로 진료실과 실험실을 오가며 주야로 바쁘지만 알찬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노벨상 수상자회의 참석자를 선발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으며, 20:1 의 경쟁률을 뚫고 1차적로 한국 대표 3인에 선발이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린다우 재단 측의 승인을 얻어 ‘2014년 린다우 노벨 수상자 회의(생리, 의학분야)’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2014년 6월 29일~7월 4일은 인생에 단 한번 밖에 없을 너무나도 가슴 벅차게 설렌 1주일이었습니다.회의첫날. 37인의 노벨상 수상자들의 입장으로 시작된 린다우 회의에는 세계 각국 600명의 젊은 과학자들이 모였고, 저를 포함한 참가자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한국에서는 3인의 여성 과학자가 참여를 했는데, 이는 국내 생리/의학분야의 여성파워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의 첫 날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우아하게 마무리가 되었으며, 이튿날 부 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의 및 토
현대인들은 항상 일에 쫓긴다. 끊임없이 울리는 카톡, 밴드, 이메일, 전화에도 답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을 옭아매는 기구로 사용된다. 수익을 올리고, 경쟁에서 이기며, 성공하기 위한 레이스에서도 뒤쳐져선 안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쫓기듯 비현실적인 시한을 정하고,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는데 에너지를 방전한다. 그리고 좌절하고 분노한다. 현대인의 질환의 85%는 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며, 70% 이상이 자기 직업을 싫어한다. 치과의사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젊은 치과의사들이 다시 태어난다면 치과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얘기한다. 평균으로 쳐서는 여전히 치과의사 소득은 전문직 중에서도 상위권인데도 말이다. 왜 그럴까? 치과의사들은 쉼없이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 신소재, 새로운 장비를 익히고 받아들여야 한다. 늘 저널과 신문과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야 하고, 바뀌는 보험제도를 익혀야 한다. 보수교육에 치과경영에 환자관리까지.. 불안과 스트레스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먼저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 몇가지를
의료분쟁에 관하여 환자와 의사의 입장이 더 이상 대립되는 형태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를 표현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형태의 패러다임이 쏘리웍스이다.의료소송은 의사의 과실이나 의료처치 후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게 된다. 최근까지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경우 의사 개인과 환자간의 문제로 생각하고 개인적인 수준에서 해결하기를 요구하는 사회적인 시선이 있었다. 환자 본인의 입장이거나 보호자된 입장으로서 환자측은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고 이로인한 결과로서 의사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반대로 의사의 입장이라고 해서 이와 다른 것은 아니다. 의사 또한 의료적인 성공을 목표로 하지 위험한 상황에 당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서로간의 입장이 대립된다기보다는 문제가 발생한 뒤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방식에서 오는 차이라고 볼 수 있다.쏘리웍스에서 설명하고 있는 “진실말하기”프로그램을 통해서 환자는 의사의 과실유무를 비롯한 왜곡되지 않은 진실을 이해할 수 있다. 환자의 심경을 공감해준다는 것은 특정한 말이나 행동이 아닌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고 덩달아 필요한 사과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