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닦는 일은 본시 구강질환(치아우식, 치주질환)의 예방 목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몸을 깨끗이 하는 의식으로부터 관행되어 온 것이라 한다. 중국 송시대 승려들이 막대기 모양의 나무를 이쑤시개처럼 만들어 이를 닦았다고 한다. 그 근원은 인도의 칸타카시타(이쑤시개)에서 찾을 수 있다. 석가는 심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을 불법의 기본이라고 가르치며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구강 내 치아를 깨끗이 함을 매우 중요시 했다. 승려의 하루는 이른 아침 입을 가시며 갈증을 제창하면서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한다.「모든 중생이 맑고 깨끗한 불도를 향해 참화하고 번민의 괴로움과 슬픔에서 벗어나 해탈하려했으며 참선의 소리를 반복하면서 이쑤시개를 사용해 이를 닦고 헹구어 청정케하는 행위가 이루어졌다. 道元의 正法眼藏」 이 닦기는 종교적인 의미로부터 시작된 것 같기도 하다. 입안을 깨끗이 하는 것이 곧 심신의 평정, 온전한 부처의 상태에 몰입할 수 있다는 시상에서부터 비로된 것 같다. 이런 사상이 하나의 문화로서 우리들의 일상 관습속으로 면면히 스며들어 오게 된 것이다.이러한 관습적 행위가 또한 의학적으로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증거로는 「마음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 periodontal pocket성인 열 명 중에 아홉명이 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질병이 바로 잇몸병이다. 입속에 충치 하나 없는 사람이 없듯이 성인의 구강에서 잇몸질환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민의 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든 성인남녀가 갖고 있는 질병인 것이다.잇몸병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 치조골, 백악질, 치주인대 같은 조직에 급만성으로 생기는 병변을 말한다. 염증(i?nflammation)이 치주병의 본체인 것이다, 급성염증인 경우엔 증상이 신속하게 발견되고 진행과정이 명료하여 성격이 단순한 반면 만성 염증인 경우는 숙주방어기전과 유해인자가 함께 동반하는 매우 복잡한 기전을 거치게 된다. 즉 조직의 보호와 파괴가 함께 일어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치주질환이 바로 이런 양상의 만성염증 과정을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치주질환에서 나타나는 염증과 면역반응은 신체 다른 부위의 병소와 유사한 것 같지만 치주조직의 해부학적 특징과 구강환경 조건의 특이성 때문에 매우 특이한 염증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사람의 입속 구강을 세균들이 가장 활동하기 편한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있는가 하면 세균들이 필요한 먹이(당분, 영양분)가 항상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옛날보다 훨씬 잘 살게 되었는데 우울과 불안, 고독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견디기 위해서 무엇인가에 탐닉하고 열망하며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중독(몰입) 대상을 찾아 방황하고 있다. 일중독, 도박중독, 인터넷 중독, 쇼핑 중독, 성중독 등이다.사회는 개인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끊임없이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좋은 술을 계속 개발하고 식도락을 부추기고 어른용 장난감, 도박, 매음 그리고 약물남용 등이다. 건전한 행복을 얻지 못할 때 사람들은 이런 퇴행성 장치를 통해서 자기의 욕망을 분출하며 대리 만족을 얻으려고 한다. 현대인들의 삶속에 과상 자극(Hypernormal Stimulate) 현상을 너무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흥분과 희열을 너무 쉽게 자주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환상적인 화장법이나 성형술로 눈부시게 꾸며진 배우나 모델의 얼굴에서 또는 인공적으로 합성되어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퍼포먼스의 드럼이나 악기소리, 예쁘게, 우아하게 질서 정연하게 진열해 놓은 상품의 모양 등은 일상생활과는 다소 동떨어진 자극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특히 비디오 게임이 주는 통쾌감 때문에 많은 사
-흰 가운을 벗어던지자-의사를 생각하면 문득 흰색 가운(gown)을 연상하게 된다. 흰 가운이 의사의 심볼인 것처럼 된 셈이다. 하긴 미용사 요리사까지 요즈음 흰색가운을 입긴 하지만 같은 흰색의 가운이라 하더라도 그 느낌은 매우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같은 흰 가운을 입었다고 해서 미용실을 병원으로 착각할일도 없을 것이고 병원으로 이발, 미용을 하러 갈 일도 물론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얄팍한 흰 천에 불과한 것이긴 해도 그것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매우 다른 것이다.그렇다면 의사들이 입은 가운을 왜 처음부터 흰 색을 택했을까? 아름답고 고상한 색이 허구 많은 중에서... 하지만 역시 흰 빛깔로 선택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희다는 것은 그만큼 깨끗하고 신성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음을 물론이거니와 만일 가운을 사람의 피 색깔과 같은 붉은 천으로 만들었다면 의사들은 ‘사람의 피’를 소홀히 취급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붉은 가운데 피가 묻었기로서니 흔적이라도 있을 것인 반면 새하얀 가운데 ‘떨어진 피 한 방울은 소중함이 한결 선명하게 두드러져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것은 필자만의 억측일까? 가운의 흰 빛깔이 갖는 시각적 상징성 때문에 의사들이
우리는 지금 과학, 의학, 기술 분야의 눈부시게 진보된 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사회의 혜택을 누리면서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해서 긍정적인 예견을 하면서 낙관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식의 무한증가나 과도한 지식업적의 결과는 그 나름대로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지식의 업적들 중에는 매우 쓸모 있는 것도 많지만 상당한 것들은 극히 짧은 기간 동안 융통성을 발휘하다가 이내 잊혀지고 사라져 버리는 것들도 많다. 학문적 가치의 깊이가 없고 쓸모없는 이론들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지식의 태화현상이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학문적 인식에 대한 불신감 마저 생겨나기도 한다. 지식생산의 인플레이션 파도 속에서도 반짝이는 중요하고 긴묘한 지식들이 속속 등장하기도 하므로 우리는 학문적 연구를 게을리 할 수는 없는 일이기도 하다. 지식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우리 인간에게 위협적인 공격의 화살을 겨누기도하고, 그 지식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을 파멸로 이끌수도 있다.특히 자연과학적인 지식의 진보는 인간적, 윤리적 기본소양이 빠져 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미래의 불안과 위협을 예견하기도 한다. 과학적 지식의 진보는 단순히 지식이 얼마나 많이 생산되고 축
성경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먼저 아담을 만드신 후, 그 갈비뼈를 하나 배서 이브를 만들었다고 되어있다. 남자가 원형이고 여자가 파생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는 여자가 기본형이고 여기에 Y염색체로 인한 옵션인 남성 호르몬이 추가될 때 남자가 만들어진다고 되어있다. 누가 먼저 만들어지고 나중에 만들어지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중요한 문제는 남성과 여성이 성(性)의 차이를 가지고 원초부터 탄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남성과 여성이란 성의 차이를 보이는 행동이나 기능적 능력은 인류의 수많은 세월을 거치며 전해 내려온 과거의 생활양식의 유산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원시사회의 인류들은 살아남기위하여 남성과 여성은 서로 협동하고, 역할을 분담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남자는 도구나 무기를 만들어 사냥을 하기 위해 집에서부터 멀리 나가게 되며 여자는 항상 집 근처에서 먹을 것을 장만하고 음식을 만들어 자식을 돌보았다.먼거리를 이동하면서 무기와 도구를 사용해 동물을 사냥하기 때문에 남자는 방향감각과 정확한 표적을 맞추는 능력같은 3차원적인 공간능력이 뛰어나고 성취지향적이며, 목표 중심적 성격을 지니게 된 것이며, 여자는 음식을 만들고, 주
현대인들의 삶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건강’이라는 주제에 쏟는 관심이다. 건강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사람들은 누구나 건강의 추구를 위하여 시간이나 노력, 하물며 재물일지라도 거침없이 소비할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구체적인 건강관리는 대부분 소홀하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물론 구강건강관리도 그 예외는 아닐 것이다. 치아가 오복(五福)이라는 옛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면서도 막상 구강건강에 대한 행동 실천에는 미흡하고 인색하거나 무관심한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세살 버릇 여든 까지’라는 속담처럼 치아의 관리는 어릴 때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치아를 돌보고 치과의사한테 정기적으로 데려가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특히 아동의 치아에 대한 어머니의 책임은 매우 중요하다. 치과치료는 반드시 치과 진료실에서만 이루어져야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가정에서 어머니의 자격으로 치과진료요원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일이다. 아이가 입속에 충치가 있다는 것은 유아기에 관리가 부적절한 탓으로 생기는 일종의 인재(人災)인 셈이다.아이의 입은 가정환경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입은 가정이란 공간 속에 있으며
생명이 이지구상에 출현한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 흘러왔다. 모든 생물은 자기 앞 시대의 생물로부터 생겨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생명체 나름대로 특징들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사실은 진화론적으로는 해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므로 진화는 생명을 관통하고 있는 맥이다. 말은 말을 낳고 돼지는 돼지를 낳는 것처럼 모든 종(種)이 각각 자기 고유의 종에 대한 유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특유의 유전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다음 세대에 새로운 유전자 배열을 나타내는 돌연변이나, 자연선택과 같은 요인에 의해서 유전정보 프로그램의 변화를 시도하는 개혁적 의미의 진화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진화적인 의미에서 어떠한 종도 영원할 수는 없으며 그 수명에 한계가 있다. 진화는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반복이다. 찰스 다윈은 진화의 매커니즘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의 원리가 아닌 단순한 자연원리 즉, 자연도태, 자연선택의 원리로 설명했다. 그 원리는 진화와 선택이라는 개념으로 어떤 생물은 보존되고, 어떤 생물은 소멸되어버리는 기계적인 법칙의 의한 자연 철학적 조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강조된 주장이다.자연 속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원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대학에 재직을 하고 있을 때 임상강의를 마친 후에 개업의들에게서 언제나 받는 질문중에 하나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잇몸치료약이라 선전하고 있는 ‘인사돌’, ‘이가탄’ 같은 약품들의 지나친 과장된 선전들 때문에 환자들이 그런 종류의 약을 복용하기를 선호하고 치과치료 받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되면 치과진료 인구가 줄어들 것이 우려됨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오는 경우를 종종 전하게 되었다.지극히 당연한 질문이고 그런 우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때나 지금이나 그들의 선전이 좀 지나치다는 느낌도 사실이다. 이런 약제들이 TV 방송의 황금 시간대에 물 푸듯이 선전하고서도 이윤을 남기는 장사를 하고 있는 현상은 아이러니하게 그만큼 잇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한편으로 이 많은 잇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약국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는가를 한번쯤 우리치과의사들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잇몸치료를 외변하고(예방치료) 임프란트나 수복치료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치과에 가면 잇몸치료는 해주지 않고 그냥 뽑고 임프란트를 하자’고 권장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이라고
왜 문화(文化, culture)라는 말은 토양에서 싹이 트고 곡식을 기른다는 배양(c?ulture)이란 단어와 연관된 용어이다. 19세기에서 많이 통용되었던 「문화화된 사람(the c?ultured person)」이란 용어의 유래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교양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다. 문화화된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자연 선택의 결과물로 진화의 현상으로 생각하려는 사상가도 있고, 교육을 통해서나 실행을 통해 고취되거나 습득되는 실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즉 문화의 습득은 도덕적 완성을 향한 수단이며 사회적인 선(善)을 지향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명체와 다름없는 유용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도구 같은 것이다. 또한 문화는 인간의 활동, 생활하는데 하나의 생명체와 다름없는 매우 유용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도구 같은 것이다.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축적하는 기술, 혁신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유동적기표이며 유입, 유출을 꾸준히 계속하는 삼투성을 가진 실체 같은 것이다. 따라서 문화는 우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총체적인 방식으로 모든 삶에 관여하고 있다.문화는 언어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