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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투명교정장치도 '다중층'으로 진화한다

경희대 김성훈 교수팀, "기술력 · 유효성 평가 완료"


경희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황의환) 교정과 김성훈 교수팀(안효원 · 김경아 교수, 중앙기공실 김혜웅 팀장)이 7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다중층 투명교정장치(OTP)’가 최근 16건의 특허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미국, 중국 등 국제 특허는 획득이 쉽지 않은 만큼 ‘다중층 투명교정장치’의 기술력과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다중층 투명교정장치는 중등도의 교정치료 외에 교정치료 후의 유지장치, 이갈이 마우스피스, 코골이 방지장치, 턱관절 안정장치(스플린트), 스포츠 마우스가드 등 보호장치 전반에 적용이 가능한데, '다양한 기능적 적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장치의 이름도 ‘OTP(Oral treeper, Oral Treatment Keeper)’라고 지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기존의 투명교정장치와의 차이도 확연하다. 단일층(단일 시트)인 기존 장치는 효과성, 내성, 유지관리 및 탈부착시 불편감 등의 한계가 분명하다. 탈착이 가능한데다 심미적인 장점 때문에 그동안 환자들에게 선호되긴 했지만, 치료 효과나 파절 · 변형, 환자 편의성에서의 취약성이 단점으로 꼽혀온 것.
이에 비해 김 교수팀의 다중층 투명교정장치는 3, 4층의 다중층으로, 외부 및 내부 베이스층과 완충층(단일 혹은 이중)으로 이뤄져 있다. 치아의 구성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3층 혹은 4층 구조를 적용하는데, 특히 4층 투명교정장치는 스포츠 마우스가드로도 활용도가 높다. 

 


그럼 다중층은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장치 탈착시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어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악물기나 이갈이 상황에서도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을 다중층으로 흡수해 치아와 치주조직 및 치조골에 스트레스를 거의 주지 않는다. 또 '다중층 중 내부 베이스층의 역할로 투명장치 사용 시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치열궁의 변형이나 장치의 뒤틀림 현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를 주도한 김성훈 교수는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는 데만 5년 이상을 집중했다"면서 "이번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국제특허를 획득하는 성과를 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중층 투명교정장치가 기존 장치의 한계와 단점을 극복하는 대안으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김 교수의 평가.
김 교수팀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3, 4층의 다중층 투명교정장치(OTP)를 5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적용해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해 왔고, 그 결과를 2015년과 2017년, SCI급 저널인 KJO(The Korean Journal of Orthodontics)를 통해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