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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무보수' 공약도 파기..'두달째 급여 받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 '상황 변했고, 다른 후보에도 부담'

김철수 협회장이 공약과는 달리 현재 급여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가진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재선거 이후 두달째 급여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 김 협회장은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공약이 여전히 지켜지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사실 지난 재선거 기간 중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김 협회장은 '회무를 맡고 보니 협회 살림이 회장의 월급을 아껴야 할 만큼 열악하지 않았고, 또 급여로 꾸려온 정책사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들었다'면서 '스스로 내건 공약이라 지키는 것이 맞지만 1년전 선거 당시와는 상황도 변했고, 생각치 못한 부작용도 있어 재선거를 계기로 급여를 규정대로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이란 건강보험, 세금 등의 처리 문제와 향후 다른 후보들이 급여와 관련해 갖게 될 부담감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협회장은 이날 '수입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선거공약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해 회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협회장은 지난 대의원총회에서도 회비 20% 인하 공약의 이행을 포기하면서 대의원들의 양해를 구했었다.

협회장이 규정된 급여를 받는다고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관심있는 회원들은 '급여를 정상화 하려면 좀 더 당당하게 문제를 처리했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회비 인하를 10%에서 멈춘 만큼 예산상의 문제가 없으므로 앞으로는 급여를 정상 수령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후 집행해야 했다'는 것. 지난 대의원총회가 좋은 기회였음에도 집행부는 당시 '예산총괄표에 임원인건비가 전년보다 78.2%%나 증가한 2억7794만원으로 계상된 이유'를 묻는 대의원의 질문에 '재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지 몰라 회장 인건비를 예산에 반영해 둔 것일 뿐'이라고 답변했었다.

'협회장의 월급이 얼마인지도 명확하게 밝혀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직전 회장이 업무상 배임 및 횡령으로 피소된 건에선 업무추진비로 세전지급액을 보전해온 급여 지급 관행이 쟁점으로 떠올랐으므로 현재는 그런 문제가 없는지, 그렇다면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

선거공약에 대한 비판도 터져 나왔다. '회비 인하에 무보수 공약이 또 나오면 어떡하겠느냐'는 것인데, 출마 경험이 있는 한 인사는 '회비나 임원 급여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공약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통합치의학과 헌법소원 관련 현황과 ▲APDC 유치 및 추진에 관한 사항 그리고 ▲내년도 보험수가 인상률과 관련한 사항들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 안민호, 김종훈, 이종호, 나승목부회장과 조영식 총무, 이부규 학술, 김현종 국제, 김수진 보험, 이재윤 홍보, 안형준 수련고시 이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