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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진료 대기시간 10분 이상이면 '길다'고 느낀다

환자들, 담당의사 태도엔 대체로 '만족'

보건복지부가 전국 5천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1,0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의료비 지원, 병의원 이용 접근성 등 보건의료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7.4%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시 건강보험료를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1% 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사람중심의 보건의료제도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응하고, 환자 위주 의료서비스를 위한 정책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해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협력을 얻어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조사시점까지 병의원이나 치과병의원, 한방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외래 진료(67.9%)를 받았거나 입원(5.6%)을 경험한 비율은 68.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경우 10명 중 명이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병의원을 찾는 등 20대 이후부터는 나이가 많을수록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졌다.


       ■ 의료기관을 이용한 이유 (외래서비스, 중복응답, %)


의료기관은 주로 가깝거나(40.7%), 늘 이용해서 익숙(29.0%), 치료효과가 좋아서(23.8%) 또는 주변 권유(20.4%)로 선택하게 되며, 외료진료를 받은 국민 10명 중 8명은 '의사(83.2%)와 간호사(86.6%)의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외래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기간은 평균 1.4일로 나타났고, 진료당일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은 접수 후 평균 20.8분으로, 병원(평균 26.4분)이 의원(평균 18.9분) 보다 7분 이상 환자들을 더 기다리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경우 대기시간 10분 이내는 환자의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느끼지만, 10분을 초과하는 순간부터는 '대기시간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현저히 감소했다.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서도 외래 진료를 받은 응답자의 83.2%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를 보건의료의 질적 측면에서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사가 예의 있고 정중하게 대해주었다: 89.1%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 81.1% ▲받게 될 검사나 치료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받았다: 80.0% ▲의사가 본인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진료하였다: 83.3% ▲의사에게 질문이나 걱정을 충분히 말할 수 있었다: 78.4% 등으로, 결론적으로 '의사의 진료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7.4%로 나타났다. 


       ■ 의사 서비스 경험(외래진료, %)

       ■ 의료기관 이용 경험(외래진료, %)


환자들은 또 대부분 외래진료를 위해 방문한 의료기관이 '청결했다'(90.8%)고 평가한 반면 접수, 수납 등 행정부서의 서비스 만족도는 73.5%로 낮게 나타나 개선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본인 또는 다른 환자의 질병명 등 사적 정보가 예기치 않게 공개되는 경우 등을 고려했을 때 '사생활이 잘 보호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도 74.2%에 그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밖에 외래진료 시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7.7%,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7.0%로 나타났으며, 의료기관에서 비상구, 소화기 등 안전시설을 쉽게 인지한 사람은 50.1%에 그쳤다.


       ■ 의료서비스의 안전 (%)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의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향후에는 건강검진, 재활치료, 중증질환 등의 관심영역이나, 노인, 아동 등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심층 조사를 함께 실시, 통계 결과의 활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