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보험청구 · 전자차트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덴트웹과 신흥캐피탈이 투자 협약식을 갖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지난 23일 신흥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덴트웹 이현욱 대표와 신흥캐피탈 문현기 대표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양 사는 덴트웹(www.dentweb.co.kr)을 통한 치과 보험 청구프로그램의 전반적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동반자적 관계가 됐다. 협약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흥캐피탈이 덴트웹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보급을 위해서도 양 사는 역할을 분담해 개발과 관리는 덴티웹이, 판매는 신흥이 맡을 계획이다.

올 초부터 신흥과 손을 맞잡은 덴트웹은 지난 상반기 '신규 개원의 선택율 1위'에 오를 정도로 보험청구 프로그램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덴티웹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달 집계하는 신규개원 통계에 대입할 때 이들 중 덴티웹을 선택하는 비율은 지난 2~6월 40~50%에서 9월에는 60%선까지 뛰어 올랐다는 것. 11월 현재 덴티웹은 개원가에 486 카피가 깔려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년새 400 개가 늘어난 숫자이다.

이현욱 대표는 덴티웹의 장점으로 '실제 사용자인 치과의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꼽으면서 '키보드 입력을 최대한 줄여 사용이 편하도록 하는 한편 조정과 삭감을 줄여줄 수 있는 강력한 보험 산정 기준까지 갖췄다'고 자랑했다. 또 프로그램이 스스로 알아서 입력되지 않은 행위나 재료를 체크함으로써 청구 누락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데다 자동 데이터 백업 시스템으로 자료의 유실도 막아준다.  

이날 이 대표는 '신흥캐피탈과의 협약을 계기로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이번 협약이 치과 보험 청구프로그램 시장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흥캐피탈 문현기 대표도 '덴티웹의 활성화 및 안정적인 공급 지원이 이번 협약의 주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협약식 이후의 양 사간 본격 협력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래는 개발자인 이현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미리 조정 삭감 대비하고, 청구누락도 방지

-덴티웹은 기존 프로그램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설명한 대로 키보드 사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필요한 대부분의 입력을 마우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최초 입력 이후엔 클릭만으로도 청구가 가능하다. 여기에 조정과 삭감에 대비해 120가지 보험 산정기준을 사전에 체크해 주고, 청구누락분도 알아서 찾아준다. 부가기능으론 각종 경영통계의 처리가 가능하고 상담 어플도 제공된다."

-기존 프로그램과의 호환은 어떻게 하나?

"99.99% 변환이 가능하다. 아주 소수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이외엔 모두 변환할 수 있다고 봐도 된다. 별도 비용없이 덴티웹이 원격으로 기존 데이타를 변환해 주므로 소비자들께선 호환에 대해선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다."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은 어떤가?

"전자차트와 전자서명 그리고 보험청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풀 버전이 월 3만3천원, 청구프로그램 전용인 라이트버전은 월 2만2천원으로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싼 편이다. 더구나 신흥을 통해 가입할 경우 DV포인트를 매달 2만2천포인트나 적립받을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하지만 솔직히 가격이 싸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

-치과의사가 어쩌다 청구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나?

"공대를 졸업하고 다시 수능을 봐 치과대학에 진학한 케이스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때부터 청구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개원(충주 미담치과) 이후엔 자연스레 이 쪽 일에 매달리게 됐다. 개발에 착수해선 4년동안 한번도 휴일에 쉬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집중했다. 이번에 치과를 접고 서울에 사무실을 내자 누구보다 집사람이 좋아해 줬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 덴티웹이 청구프로그램 시장의 동반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인데, 중장기적으론 음성인식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할 생각이다. 신흥이란 든든한 파트너가 생겨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