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류인철)는 지난 5일 서울대치과병원 제1강의실에서 ‘인문학과 임상 진료의 만남’을 주제로 종합학술대회를 열고 인문학과 임상진료의 만남 그리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발전된 과정을 소개했다. 류인철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임상가들이 인본 위주의진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문제에 대해 치과의사학회가 깊이 고민하고 학문으로 다루고 있다. 진료 행위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고 진단과정과 치료과정의 끝은 인간의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고 이롭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러한 것이 디지털과 인공지능도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진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자고 피력했다.

김성훈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디지털과 인공지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치과계이지만 인간적 감성과 아날로그적 명제가 빠지는 것은 피지배자 입장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 선정은 이러한 변화와 흐름을 기록하기 위해 학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치과의사학회의 종합학술대회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주제로 진행되면서 첫 번째 강연부터 참가자들 집중됐다. 처음 강의를 맡은 권훈(미래아동치과) 원장은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을 주제로 이탈리아 여행기를 들려줬다. 여행 중 방문한 치의학 박물관 또는 역사박물관을 소개하며 치의학의 역사와 예술품을 소개했다. 이어 박희경(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의료분쟁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임플란트 중심의 분쟁 시 대처방법을 알렸다. 그는 과거에는 전문가 판단에 의존했었지만 현재는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중요하게 됐고, 주의의무, 설명 및 동의 등 진료 절차와 방식에 대한 치과의사의 법률적 지식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 강의는 조영식(남서울대) 교수가 나서 ‘우리나라 공동 개원의 역사’에 대해 변화된 의료 환경과 1990년대, 2000년대 개원형태를 설명한 후 대형병원, 단독 및 공동개원 형태의 치과의료 제공 방식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제도적`역사적`문화적 현실을 토대로 한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식(연세닥터스치과) 원장은 ‘IMAGE of root Canal: Model of Reality’를 주제로 근관 치료의 과거와 발전과정을 알렸으며, 이훈재(이다듬치과) 원장은 ‘디지털 치과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빠르게 변화한 디지털 진료의 경제적 영역을 뒷받침 하는 미래를 조망해봤다. 종합학술대회 마지막 강의는 이수영(오복만세치과) 원장이 나서 ’디지털 치과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3D 프린팅이 기존의 생산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경제적이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3D 프린터의 변화와 흐름을 예측했다. 

치과의사학회는 앞으로도 진료와 접목된 인문학적 소양과 연구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