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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치협은 일찌감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접수?

회관 앞에 단독으로 선거 플래카드 내걸어


치과의사회관 앞에도 대선 후보의 선거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공교롭게도 그 주인공은 바로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심 후보의 플래카드<사진>는 치과의사회관 바로 앞에 단독으로 붙어 있어 마치 심 후보가 치협의 공식(?) 대선주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왜 심 후보만 이 자리에 플래카드를 걸게 됐을까?

가만히 살펴보면 플래카드는 횡단보도 양쪽에 선 교통신호표시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아래로 낮춰 걸기는 어렵지만, 위로는 나뭇가지만 조금 정리하면 한 개 정도 더 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도 다른 후보들이 이 자리를 탐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아니면 플래카드 부착에도 우리가 모르는 규칙 같은 게 있는 걸까?

치과의사 회관은 T자형 삼거리의 정면에 자리잡고 있어 주목도가 비교적 높은 곳이다. 실제 심 후보의 플래카드는 신호대기 중인 차량은 물론 반대편 주민이나 행인들까지 정면에서 볼 수 있어 가독성이 매우 높다. 더구나 회색빛 치협회관을 배경으로 녹색 나무를 옆에 끼고 눈높이에 걸려 있어 도드라져 보이기까지 한다. 선거구호는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심상정 후보는 과연 치과의사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물론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갑자기 그의 보건의료정책이 궁금해진다. 심 후보는 개혁 세력답게 '보건의료 대개혁'을 내걸었는데, 여기엔 ▲비급여제도 폐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80% 실현 ▲저소득층, 장애인, 이주민, 어르신을 위한 건강안전망 설치 ▲참여형 주치의제 도입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형 건강관리서비스 도입 ▲국민건강부 신설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치과와 관련된 공약으론 '장애인 및 18세 이하 아동 치과주치의제 도입'이 유일하다.
  
내일(25일) 서울지부와 경기지부 그리고 치과위생사협회가 주최하는 19대 대선 보건의료정책 토론회가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 누가 나오든, 이들 의원들은 싫든 좋든 치협 정문 앞에서부터 심상정 후보의 영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