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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SIDEX는 개혁의 대상인 동시에 소중한 공동자산

변화의 기본방향 '성장'에 맞춰져야

오는 6월2일 개막되는 SIDEX 2017은 앞으로 새로 들어설 이상복 집행부가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대형 이벤트이다. 4월1일 임기를 시작하고 딱 두달만에 예산규모 35억짜리 행사를 치루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SIDEX는 이미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굴러갈 수 있을만큼 기본 틀을 잘 갖춰뒀으므로..

치과계의 관심은 오히려 SIDEX 2017이 이상복 이전의 행사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SIDEX 개혁은 후보시절 그가 유권자들에게 내세운 주요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서울나이트를 없애고 재정을 투명하게 이끌겠다'는 이외 행사 자체에 대한 디테일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SIDEX와 그 운영주체를 개혁의 대상으로 본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건 'SIDEX는 개혁의 대상인 동시에 우리 치과계가 가꾸고 키워나가야 할 대한민국 치과산업의 유일한 쇼케이스'라는 점이다. 이런 인식이 같이 하지 않는 한 새 집행부의 SIDEX 개혁은 그저 집안살림에서 돈 몇푼 아끼자는 시도에 그치고 말 공산이 크다.



지난 21일 저 멀리 독일 괼른에선 제37회 IDS 2017이 막을 올렸다.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치과기자재가 한자리에 집결하는 거대한 전시회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문을 연 것이다. 이 IDS를 볼 때마다 'SIDEX는 언제쯤에나 세계인들이 찾는 덴탈쇼로 성장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장 규모로만 보면 아시아도 유럽이나 북미에 못지않다. 범위를 좁혀 한중일 삼국의 덴탈허브 역할만이라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SIDEX라고 IDS를 언제까지 부러워하고만 있을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SIDEX는 중국의 덴탈쇼에조차 밀리고 있다. 남들이 성장할 때 자족에 취해 오랜 기간 질과 량에서 정체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울 나이트를 없애고 임원들의 해외출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SIDEX 개혁의 기본방향은 성장에 맞춰져야 옳다. SIDEX에서 얼만가를 아껴 회원들의 회비를 깎겠다는 생각이라면 그런 발상 자체가 오히려 구태의연해 보인다. 아낄 것은 아끼더라도, 세계 유수의 덴탈전시회를 갖고 있다는 자부심이 회원들에겐 티도 안나는 회비 인하보다 훨씬 큰 선물이라는 점을 새 집행부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러면 SIDEX는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성장의 궤도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답은 하나, 유럽의 IDS 북미의 시카고덴탈쇼처럼 '아시아에선 SIDEX'라는 인식을 세계의 치과가족들에게 심어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전에도 지적했듯이 우선 규모부터 키워야 하고, 보다 많은 아시안들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며, 아시아적 특성에 맞는 신제품의 경연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시노덴탈쇼의 겨우 절반 규모로 SIDEX가 아무리 아시아의 덴탈 허브를 외친들 상해 대신 서울로 발길을 돌릴 치과인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번 SIDEX 2017은 16개국 300여개 업체 980부스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참가업체가 지난해의 259개에 비해 41개나 늘어났음에도 전체 규모는 그대로이다. 이미 전시장이 수용한계에 다다른 탓이다. 마감 후 대기업체가 80여개나 된다면서 왜 B홀을 추가로 잡지 않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물론 당장 B홀을 사용할 수야 없겠지만, 미리 COEX측에 규모확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 두어야 이후에라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 아닌가. 1층의 B홀을 추가로 사용할 경우 SIDEX는 현재의 C, D홀과 함께 1200부스 규모의 넉넉한 전시회가 가능해진다.



SIDEX와 함께 6월2일부터 사흘간 COEX에서 열리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92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사전등록은 4월 14일 마감된다. 등록비는 사전등록의 경우 치과의사 7만원 군의관 공중보건의 전공의 6만원,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치재상공인 5만원으로 전년과 같다. 마감 후 현장등록시에는 각 2만원의 등록비가 추가된다.

대회 조직위는 학술대회의 원활한 등록접수를 위해 서울지부 회원의 경우 각 구회 회람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으며, 타 지부 회원은 등록신청서 작성 후 Fax(02-498-9148)로 전송하거나, SIDEX 홈페이지(www.sidex.or.kr)를 통해 등록(신용카드 결제 가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조직위가 알려온 이번 국제종합학술대회의 개요.


3일 간 펼쳐질 SIDEX 2017 국제종합학술대회는 보수교육 점수 4점이 부여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치과의사협회(ADA) 보수교육 점수가 인정된다. 특히, SIDEX 2017 국제종합학술대회는 나날이 진화하며 새로운 치료술식과 재료가 개발되고 있는 현대 치의학 분야를 선도하고자, ‘Our Dentistry, Our Pride’를 슬로건으로 삼고, ‘Paradigm Shift in dental treatments’를 메인 테마로 선정했다.
학술대회는 3일간 70여개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보철-치주, 구강내과-구강악안면외과, 구강악안면외과-치주 등 다양한 공동 프레젠테이션이 마련돼 있고, 지난해 청중들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Maestro급 연자들이 펼치는 ‘M’세션은 올해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SIDEX 2016에서 호평을 받았던 공동 프레젠테이션은 한 주제를 두고 각기 다른 분야의 시각에서 접근해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는 융합 강의라고 할 수 있다. 조직위 측은 “이 같은 강의 방식은 최근 많은 치의학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에서 대세가 됐고, SIDEX 국제종합학술대회가 그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철-치주, △구강내과 · 구강외과, △구강외과-치주, △보존엔도-치주보험, △구강외과-치주 등 5개 분야별 이슈를 테마를 정하고, 이에 걸맞는 유능한 연자들의 강연이 펼쳐진다. 이 모든 시도는 치의학 전체를 아우르는 SIDEX 국제종합학술대회에서 가능한 것으로,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에서 탈피해 심도 있는 강의와 토론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치과의사들의 학문적 욕구와 갈증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4일(일) COEX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진행되는 ‘M session’은 지난해에 이어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M은 ‘Maestro’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치과 각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연륜이 높은 현직 교수들의 강연으로 구성된다. 조직위 측은 “경험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각 분야의 대가들의 주옥같은 강연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역시 치과 전 분야를 아우르는 SIDEX 국제종합학술대회이기에 가능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의 세계화를 선도하며 질적 및 양적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국제종합학술대회를 입증하고 있는 SIDEX. SIDEX 2017 조직위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는 외국 치과의사, 특히 중화권 치과의사를 배려해 6월 2일 금요일에는 ‘International Session(Topic : New trends of modern dentistry)’을 편성해 영어, 중국어 동시통역 강연을 준비했다. 또한 3일(토)과 4일(일)에도 10개 강연에서 영어, 중국어 동시통역을, 또 다른 10개 강연에서 영어 동시통역을 준비해 외국 치과의사들이 편안하게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대만,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유명연자들이 참가해 임플란트, 보존, 근관치료, 디지털 등 강연을 펼치게 된다. 조직위는 “각국의 최신 임상 트렌드 및 타 국가와 우리나라의 임상 수준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올해도 실속 있고 다양한 교양 강좌가 준비 돼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각사 주지로 있는 정모 스님을 초청 ‘마음속의 화 다스리는 힘’ 등 인문학 강연이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골프, 치과경영, 환자상담, 패션, 자녀 입시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유명 연자를 초빙, 다양한 강좌가 펼쳐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알찬 내용으로 준비한 교양 강좌는 진료에 지친 치과의사와 스탭에게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IDEX 2017에서는 각종 생활법률 문제와 보험청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서울지부 고문변호사가 치과의사들이 진료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법률, 노무문제를 1:1 상담을 통해 해법을 제시해 줄 예정이다. 또한 심평원 서울지원 치과 담당자와 함께하는 보험청구 상담은 해당 치과의 청구데이터를 직접 보면서 심사현황 및 상병명 변동추이, 조정현황 등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사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IDEX는 미국치과의사협회(ADA) CERP 인증 제공자로, 올해도 보수교육점수 인정(최대 10점 가능)이 된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째로, 특히 SIDEX는 ADA로부터 재인증절차를 거쳐 앞으로 3년간 ADA CERP 인증기관으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ADA CERP 인증 제공자로 인정받은 기관은 2017년 현재 총 12개국 448개로, 이 중 90% 이상인 410개 기관이 미국에 집중돼 있는데, 아시아 권역에서는 대한민국의 SIDEX와 중국의 중화구강의학회가 유일하다. 미주 한인치과의사와 주한 미8군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해 있는 미군 치과의사들뿐만 아니라 미국 치과의사 면허를 소지한 국내 치과의사들의 면허 유지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IDEX 2017의 모든 학술 강연은 오는 8월 서울지부 홈페이지(sda.or.kr)를 통해 동영상으로 서비스 된다. 학술대회 등록 회원(치과의사)에 한해 인터넷을 통해 바로보기 서비스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