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문경숙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여성이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불평등과 부조리를 개혁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일에 앞장선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 이하 여협)이 ‘여성, 개혁을 주도하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로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과 여협 회원단체, 참여단체 등 여성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해 결의문 채택과 퍼포먼스를 함께 했다.

 최금숙 여협 회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사회의 개혁을 주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두 가지 실천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노동시장에서 모든 문제점을 함축하고 있는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하는 일이다”라고 밝히고 “우리나라 남녀 임금격차가 해소되고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남녀동수’를 이루는 날까지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의문 채택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문경숙 치위협 회장을 비롯해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부회장, 정기은 대구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여협 회원단체 및 참여단체 회원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을 통해 국회, 정부, 사법기관 등 공공부문은 물론 기업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남녀동수참여가 실현될 때까지 여성의 힘을 결집해 나갈 것에 뜻을 모았다.

또한 여성의 고용안정과 경력유지를 위한 질 좋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의 여성 친화적 환경개선을 선도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고용현장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에 맞서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고용·승진·보직 등에서의 유리천장을 타파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반성 및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역사교육을 촉구,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희롱 등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모든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정부가 처벌 강화와 예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남녀 임금격차시계 15:04’ 퍼포먼스로 통해 남녀 임금격차 해소를 촉구했다.

△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맨 우측)이 정원균 국회의장,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남녀 임금격차시계를 나타내는 손수건을 펼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