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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정책

대도시와 지방간 의료자원·진료형태 차이 뚜렷

치과의료정책硏, '이슈리포트' 통해 상세 비교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가 지난 18일 연속 간행물 'ISSUE REPORT' 제6호를 발행했다.
'우리나라 치과의료의 지역별 현황과 격차'를 다룬 이번 호에선 ▲국민 구강건강수준 ▲치과의사 1인당 주민 수 ▲기관당 건강보험 급여비 현황을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자료를 인용, 시도별로 알기쉽게 비교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주민들의 우식경험영구치지수가 낮은 지역은 대구, 부산, 서울, 대전 등 대도시지역이었고, 높은 지역은 전남 광주 전북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평균 1.12개로 나타났는데, 가장 높은 전남은 2.96개로 1.9개인 전국평균 보다 1개 이상 높게 나타났다.

치주질환 유병률 역시 충남(11.2%), 광주(13%), 대구(15.4%)가 낮게 나타난 반면 강원과 전북이 각각 42.2%와 47.3%로 높게 집계됐다. 이 부문의 전국평균은 26.5%.

대표적인 구강질병 예방조치인 치면열구전색에서도 지역별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대구는 전국평균인 57.8%를 훨씬 상회하는 74.6%를 기록, 유일하게 70%를 넘겼다. 충남이 69.3%, 광주가 66.3%, 부산이 66.1%로 뒤를 이었고, 반면 강원과 세종은 각각 38.1%와 25.6%로 저조했다.

시도별 치과의료자원 현황을 나타내는 치과 1개당 지역주민 수에선 경북이 4,44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충남이 4340명, 강원이 4276명, 충북이 4236명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으며, 서울(2134명)과 광주(2697명), 부산(2882명)은 전국평균(3118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숫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최근 1년간 치과 이용률에선 경북이 40.9%로 전남(40.2%)에 이어 끝에서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 부문에선 대전(59.3%)과 충북(58.7%), 충남(56.8%), 광주(53.4%)가 전국평균 50.2%를 훌쩍 상회하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면 잠재환자 비율을 의미하는 지역별 미치료율은 어떻게 될까? 미치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6.9%), 인천(31.0%), 부산(30.5%), 대구(29.2%) 순이었고, 미치료율이 낮은 지역은 광주(23.3%), 충북(25.5%), 강원(25.7%), 경기(26.5%) 순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의 전국평균은 28.1%인데, 미치료의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덜 중요한 것 같아서',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무서워서' 등의 순으로 꼽혔다.

 

지역별 상병별 급여현황도 무척 흥미로운 자료이다. 우선 K2(치아우식) 급여실적에선 제주가 기관당 환자수 418명에 진료비 2622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북(414명에 2614만원), 3위는 충북(424명에 2417만원), 4위는 경북(417명에 2300만원) 순이었고, 전국평균은 314명에 1685만원으로 집계됐다. 꼴찌는 246명에 1236만원의 실적을 올린 서울.

K4(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의 경우 경북이 기관당 환자수 358명에 진료비 4222만원으로 수위에 올랐다. 전남(358명에 4217만원), 충북(356명에 4202만원), 강원(366명에 4196만원)이 뒤를 이었고, 서울이 역시 205명에 2512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평균은 267명에 3256만원 수준.

K5(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실적에선 인천이 835명에 6460만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충북이 899명에 5784명, 경기가 798명에 5627명, 대전이 828명에 5520명으로 뒤를 이었고, 이 부문에선 세종이 687명에 4192만원으로 전국평균(747명에 5167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꼴찌를 차지했다.

치석제거의 경우 인천은 1/3악당을, 경북은 전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악당에서 1위를 차지한 인천이 전악 급여실적에선 꼴찌를, 1/3악당에서 끝에서 두번째 기록한 경북이 전악에선 당당히 3위에 오른 때문이다.

치석제거 전악 부문을 살펴보면 대전이 기관당 환자수 404명에 급여실적 1378만원으로 1위를, 대구가 404명에 1374만원으로 2위를, 경북이 403명에 1365만원으로 3위를, 울산이 394명에 134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인천(334명에 1137만원)과 전남(340명에 1153명)은 전국평균(370명에 1269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치근활택술은 전국평균이 환자수 101명, 진료비 323만원 정도였으나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였는데, 인천의 경우 환자수 164명, 진료비 629만원 가량으로 전국평균을 훨씬 웃돌 뿐 아니라 꼴찌인 대구와는 환자수(56명)에서 3배, 진료비(130백만)에선 거의 5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양 극단인 인천과 대구, 경북을 제외하면 대체로 전국적으로 비숫한 수준을 보였다.

 

    치과의원당 레진상완전틀니(5단계) 급여비 (단위:1000원)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홍순호 소장은 "치과의료정책의 방향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슈리포트 6호를 발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간행물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치과계에 해당지역의 구강건강 및 치과의료 현황에 대한 논의와 연구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SSUE REPORT'는 정책연구소 홈페이지(www.hpikda.or.kr/)에서 PDF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