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치과전문의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있고, 필요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같은 궁금증에 전국 치과교정과 동문연합 등 9개 단체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치과전문의제도 개선방안 관련단체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답을 내놨다. 전문업체를 통해 전국 대학생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이미 치과에도 전문의 수련과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치과전문의제도가 실시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86.8%가 '몰랐었다'고 답했다.

전문과목을 치과 간판에 명시하는 게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엔 91.9%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동네치과에서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도 92.1%나 됐다. 응답자들은 또 적절한 치과전문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 절반 가량(46.9%)이 '많을수록 좋다'고 답했고, 적절한 전문치과 비율에 대해서도 59.8%가 '많을 수록 좋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볼 때 같은 값이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 의료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심리가 치과에도 똑 같이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은 이외 다소 전문적인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했는데, '치과전문의자격이 없는 교수들에게 전문의 자격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63.6&가, '해당 경력 치과의사에게 전문의 자격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73.2%가, '2008년 이전 기존 수련자에게 전문의 자격 취득 기회을 부여'하는 데에도 67.8%가 찬성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치과교정과 동문연합 등은 '국민들은 실질적 치과전문의제도 운영을 바라고 있고, 치과전문의 숫자나 전문치과 숫자도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경험 있는 치과의사들에 대한 경과조치 실시가 필수적이라는 것.

이번 조사는 전문여론조사업체인 오픈서베이가 전국 대학생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남여비율, 지역별, 직군별로 균등하게 진행됐다. 주요 문항별 설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설문결과(발췌)

1. 본 설문에 참여하시기 이전에 세부 전공과목(구강악안면외과, 소아치과, 치과교정과 등)의 치과 레지던트(수련의) 과정 및 치과 전문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알고 있었다(523명) ▶몰랐다(477명)

2. 귀하는 이 조사에 참여하시기 전에 2014년 1월 1일부터 치과전문의 자격 및 전문과목의 표기 등을 포함하는 치과전문의제도가 실시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알고 있었다(132명) ▶몰랐다(868명)

3. 치과전문의는 간판에 '홍길동 치과교정과 치과의원'과 같이 전문과목을 표시할 수 있지만, 여러 규제로 전문과목 표시 치과는 0.1% 밖에 되지 못합니다. 전문의 여부 및 전문과목을 치과의원의 간판 등에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전혀 필요하지 않다(10명) ▶필요하지 않다(71명) ▶필요하다(606명) ▶매우 필요하다(313명)

4. 귀하가 의원급 즉, 집 근처 치과를 이용하게 된다면 어떤 치과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싶습니까? ▶전문과목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치과의사(921명) ▶동네치과는 전공 여부는 무관하다(79명)

5. 레지던트(수련의) 과정을 마친 치과전문의들이 외부에 전공 과목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의 진료 선택권을 위해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824명) ▶포괄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전공과목표시는 환자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75명)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치과의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잇으므로 제한해야 한다(101명)

9. 현재 의사의 전문의 비율은 70%가 넘습니다. 귀하가 생각하기에 치과의사 중에서 치과 전문의의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20% 미만, 적으면 적을수록..(33명) ▶20% 이상 ~ 30% 미만(147명) ▶30% 이상 ~ 50% 미만(222명) ▶50% 이상, 많으면 많을수록..(469명) ▶잘 모르겠다(129명)

10. 피부과의원과 같이 치과교정과 등 전문과목을 표시한 치과의원의 숫자는 현재 극히 소수입니다. 국민의 사용 편리성을 위해 이렇게 전문과목을 표기한 치과의원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10% 미만, 적으면 적을수록..(34명) ▶10% 이상 ~ 20% 미만(108명) ▶20% 이상 ~ 30% 미만(145명)▶30% 이상, 많으면 많을 수록..(598명) ▶잘 모르겠다(11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