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치과의사의 약 90% 정도가 가입 되어있는 Australian Dental Association (ADA)라는 기관에서는 매년 각 개인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부과한 진료비를 설문조사를 통해서 통계를 내어 발표를 하는데요, 2014년도 호주 개인병원 치과의사들 3,532명의 설문조사로 통계를 낸 자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호주에서는 나라에서 개인병원에 정해주는 수가가 따로 없고요, 개인병원이 원하는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부과 해요. 그래서 개인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기도 하고요. 작은 시골마을에 경쟁 치과가 없는 곳의 치과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비싸기도 하고요.

국가에서 개인병원 치료비를 개인에게 지원해주는 경우는 지난번 칼럼에서 말씀드린, 2세에서 17세까지 어린이에게 매년 지급되는 지원금과,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히 지원되는 지원금 등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모든 개인병원 치료비는 개인이 부담 해야 해요. 개인보험이 있을 경우 일정부분 보험회사에서 지급을 하고 나머지 부분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지요.

2014년 통계를 보면 치과의사 중 6%는 진료과목에 상관없이 시간당으로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청구한다고 하는데요, 일반 치과의사는 시간당 평균 439달러를, 그리고 전문의들은 시간당 500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2013년도에는 약 17%의 치과의사가 시간당으로 진료비를 청구한 것에 비하면 1년새 많은 치과의사들이 이제는 진료과목별로 진료비를 청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이처럼 호주의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치료과목에 따라서 치료비를 청구하는데요, 대표적인 치료들만 간단히 정리해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치과의사 기준)

▲기본진료비 : $65
▲부분엑스레이 : $43
▲스케일링 : $115
▲발치 : $181
▲수술 발치: $321
▲1 canal 신경치료 : $940 (1canal 추가시 $261)
▲3 surfaces 레진 치료 : $232
▲크라운 : $1,565
▲F/F 틀니 : $2,321

이밖에도 이 통계자료에는 약 74%의 진료과목에 대해 대도시 치과의사들이 지방 소도시 치과의사들보다 더 많은 진료비를 부과한다는 결과도 나와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정말 작은 소도시의 개인치과들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치료비를 요구하기도 해요.

저희 동네(인구 약 1만명) 개인치과만 하더라도 수술발치를 600달러를 받고 있는데요. 환자들은 자동차로 왕복 3시간 이상 걸리는 인근 큰도시에서 발치를 하는 것보다 비싸도 가까운 동네 치과에서 치료를 받으려 하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