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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재·업체

환갑 맞은 신흥..'60년을 넘어 100년 미래로'

기념행사엔 치과계 인사 600여명 초청

(주)신흥의 60주년 기념식은 지난 11일 저녁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렸다.

6시 반에 맞춰 몰려들기 시작한 손님들을 맞기 위해 직원들이 엘리베이트 앞에 도열했고, 이날의 호스트인 이용현 부회장과 이용익 사장은 축하화환들이 길게 늘어선 복도를 지나 행사장인 그랜드볼룸 앞에서 일일이 손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님들은 이곳에 차려진 다과를 들며 환담을 나누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7시쯤 각자의 자리를 찾아 좌정했다. 이 호텔의 그랜드볼룸은 상당히 그랜드했지만, 빈 좌석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10명 테이블이 60개가 넘는 걸로 봐선 600명 이상이 모인 듯 했다. 거의 작은 치과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행사 진행은 손범수 아나운서가 맡았다. 참석자 소개가 길게 이어졌다. 이영규 회장 부부와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조명철 의원, 최남섭 협회장, 류인철 치과병원협회장, 김춘길 치기협회장, 문경숙 치위협회장, 박영국 치대학장 및 치전원장협의회장, 권태호 서울지부장, 정진 경기지부장, 이상호 인천지부장, 배종현 부산지부장, 박정열 광주지부장, 이상훈 대전지부장, 박진호 전남지부장, 최남기 전남대치전원장, 이광원 전북대치전원장, 이병도 원광치대학장, 김기석 단국치대학장, 강병철 전남대치과병원장, 박주미 전북대치과병원장, 최문기 원광대치과병원장, 엄흥식 강릉원주대치과병원장, 김재영 서울치대동창회장, 안민호 경희치대동창회장, 박준우 치의학회장, 이지나 여자치과의사회장, 성무경 샤인덴탈 학술위원장..

  

‘한국 치과산업에 꼭 필요한 회사 될 것’

 

이영규 회장은 기념사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창업 당시의 한국 치과산업을 회고하면서 ‘치과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임직원들의 열정과 업계 종사자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의 신흥이 있게 됐다’고 치하했다. 그는 ‘모든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신흥은 한국 치과산업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겠다’며 ‘정직과 신뢰의 덕목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을 맺었다.

축사는 최남섭 협회장과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그리고 협력사인 J. MORITA사 대표가 했다. 최 협회장은 ‘신흥은 불모지를 일궈 60년간 꾸준히 기업가치를 성장시켜 왔다’며, ‘그간의 노하우로 앞으로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춘진 위원장은 ‘정부도 의료기기산업을 일자리창출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동안 신흥은 치과계 발전에 큰 역할을 맡아 왔다’며 박수를 제안했다.

축사 뒤엔 최남섭 협회장과 이승종 교수가 이용익 사장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승종 교수는 특히 직접 쓴 曲能有誠(곡능유성) 네 글자를 전하면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남과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뜻이라는 설명을 보탰다. 

이어 신흥 60년을 기록한 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60년을 넘어 100년 미래로’라는 슬로건처럼 이 영상물엔 이영규 회장의 설명과 함께 자료화면으로 신흥의 성장사를 집약해 보여주면서 미래의 비전까지를 담아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축하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용걸 교수의 Special Ballet Gala로 40여분간 진행됐다. 김 교수의 제자들이 출연한 ‘고집쟁이 딸’ ‘Conscience(의식)’ '빈사의 백조(The Dying Swan)' '탈리스만(Talisman)' 등 4개의 작품은 격조와 품위에서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 분위기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

공연 뒤 축하케익 커팅식이 있고나서야 권태호 서울지부장의 축배 제의를 신호로 손님들은 늦은 만찬을 시작했다. 메뉴는 중식 코스요리로 주는 대로 덥석 덥석 받아먹다간 금방 배가 부를 정도로 량도 많았다. 이용익 사장은 만찬 도중 일일이 테이블을 돌며 식사가 늦어진 데 대해 인사를 차리는 등 호스트로서의 예를 갖췄다.

10시에 가까운 시각, 행사가 모두 끝나자 신흥은 예쁘게 포장한 기념품까지 하나씩 손에 들려 손님들을 보냈다. 그 안엔 사각형의 큰 유리그릇이 하나 담겨 있었는데, ‘여섯 개의 민들레 꽃씨 문양은 60년의 번영을 의미하고, 큰 그릇은 고객의 사랑을 가득 담은 앞으로의 번영을 상징한다’는 설명서도 함께 들어 있었다.

 

 

이처럼, 강조하지 않더라도 ‘曲能有誠’은 이미 신흥 안에 있었다. 기업의 성장사가 반드시 善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반드시 誠해야 할 필요는 있다. 신흥은 그 誠을 잘 다스려 '오늘의 신흥'을 일궜고, 앞으로도 그 誠을 다해 세계의 치과시장을 상대할 것이다. 환갑을 맞은 신흥에 거는 치과계의 기대가 남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