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회무·정책

추무진 회장 유권자의 7.4% 지지얻고도 당선

의사들은 선거엔 도통 관심들이 없나?

의협 추무진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의협은 지난 20일 오후 6시에 마감된 회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면서 '총 유권자 44,402명 중 13,78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유효 13,646표 중 3,285표를 획득한 추무진 후보가 2위 임수흠 후보를 66표 차로 누르고 제39대 의협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의협 선관위에 따르면, 우편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는 대상자 36,805명 중 겨우 7,849명만이 실제 투표에 참여해 21.33%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미리 신청을 받아 명부를 확정한 온라인 투표의 경우 대상자 7,597명 중 5,931명이 투표에 나서 비교적 높은(78%) 투표율을 보였다.

의협선거는 현재 우편투표를 기본으로 희망자에 한해 온라인 투표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는데, 우편투표는 3월 3일~20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는 18일~20일 오후 6시까지 각각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도 전문인단체 직접선거의 단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당선자의 득표수가 전체 유권자의 겨우  7.4%, 총 유효표로 따져서도 24%에 불과한 극히 낮은 득표율을 보인 것. 이는 대내외적으로 튼튼한 지지 기반을 필요로 하는 이익단체의 리더십에 상당한 제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 회장은 지난해 6월의 보궐 선거에서는 총 유권자 36,803명 중 10,449명이 투표에 나선 가운데 5,106표를 얻어 득표율 48.9%를 기록했었다.

모두 5명이 입후보한 이번 선거에선 상위 3명의 후보가 3,000표 대에서 각축을 벌일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나머지 2명의 후보도 득표율 10%를 넘겨 남은 기탁금(5천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직은 간접선거가 주류인 치과계에도 서서히 직선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인천, 울산, 대전이 직접선거로 지부장을 뽑고 있고, 회원수 4천의 경기지부까지 다음 선거에 직선제를 채택함으로써 서울과 여타 지부들을 압박하고 있다.

투표율에서도 의협보다는 사정이 나아 지난 선거에서 투표소 선거를 실시한 인천지부의 경우 62%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울산지부는 우편투표를 실시해 남상범 후보가 51.3%의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하지만 이는 단일 도시지역 선거의 예이므로 의협 선거와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