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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Busrtone 교수님 안녕히 가세요~

연세치대, 24일 영결식 열고 세계적 석학 애도

 

 

연세대학교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주임교수 유형석)은 지난 24일 세브란스병원 내 연세장례식장에서 ‘Charles J. Busrtone’(1928.4.4.~2015.2.11)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의 영결식을 진행했다.

Busrtone 교수는 8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박영철(연세치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연세임상교정 국제학술심포지엄참석을 이유로 한국을 방문해, 지난 11일 오전 특강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치과교정학의 이정표라는 호칭을 받을 만큼 세계 치과교정학 분야의 석학으로 생역학(Biomechanics)’ 개념을 치과분야에 처음 도입하고 확산시킨 인물이다. Busrtone 교수는 교정용 철사나 기구들이 착용할 때 환자의 치아에 어떠한 힘이 작용하여 치열을 바르게 하는지를 실험으로 규명하는 한편, 이론적으로 정립해 교정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외 수많은 교정 분야의 연구와 저서집필을 통해 교정분야의 석학반열에 올랐으며, 교정학 분야의 최고의 학자에게 수여하는 ‘Ketcham 을 수여 받은 바 있다.

지난 1952년경 미국 공군 군의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전쟁의 상흔이 깊은 한국에 애정을 갖게 된 Busrtone 교수는 이후 연수를 온 한국제자들에 각별한 애정과 열의를 갖고 제자로 받아들였다. 특히 1985년부터 2년간 방문교수로 온 박영철 교수에게 자신의 교정학분야의 지식을 전수하고자 애 썼으며, 박영철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 치과교정학 분야의 학술지인 미국교정학회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2004년에는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연자에게 수여하는 ‘Ryu's lecture award’ 1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Busrtone 교수는 박영철 교수와 함께 자신의 이론을 정리한 한국어판 저서를 1990년대에 발간하였으며, 2012년부터 2년간은 자신의 교정학 분야의 모든 이론을 정리한 영문판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유형석 교정과 주임교수는 “Busrtone 교수의 학문은 한국 치과교정학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짧은 기간 내에 한국 치과교정학 수준이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을 이루는데 지평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Busrtone 교수의 영결식은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한 미국 내 법정대리인의 연락이 지연되어, 별세한지 12일 만에 한국제자들이 마련했으며, 유해는 영결식 직후 벽제화장터에서 화장되어 고향인 미국 세인트루인스에 있는 가족 묘지에 보내져 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