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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음악] The Doors - Waiting for the sun

짐 모리슨을 추억하기에 가장 적합할 것 같은 곡

 

The Doors를 처음 접한 건 78년 무렵 'Waiting for the sun'으로 였습니다. 물론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를 통해서 였죠. 당시 가사 내용은 잘 몰랐지만, 진지하면서도 사이키델릭한 분위기가 지금껏 듣던 락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특히 이 곡에서 짐 모리슨의 보컬은 락 밴드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단정했습니다.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초기 도어스와는 분명히 다른 맛을 그는 이 Waiting for the sun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Light my fire나 Riders on the storm 같은 곡들을 찾아서 듣기도 했는데, 제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 역시 여기까지였습니다. 소위 가장 도어스 다운 곡으로 꼽히는 'The End' 마저도 제겐 가슴 뛰는 감흥으로 살아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소개드릴 곡도  'Waiting for the sun'과 'Riders on the storm'입니다. Riders on the storm은 정말 폭풍의 한 가운데를 달리는 듯한 평온하면서도 긴장된 느낌을 줍니다. 끝까지 따라다니는 빗소리와 키보드의 반복되는 리듬이 그런 긴장과 안정을 동시에 만들어내는데요. 짐 모리슨도 이 곡에서라면 무한반복이라도 각오하겠다는 듯 보컬에 힘을 뺍니다.

이제 The Doors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아시다시피 Doors는 60년대 락에 큰 영향을 미친 밴드입니다. 196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Jim Morrison(보컬)과 Ray Manzarek(키보드, 보컬), Robby Krieger(기타, 보컬), John Densmore(드럼)가 팀을 이뤘죠.  'The Doors'라는 이름도 짐 모리슨이 영국 작가 Aldous Huxley의 1954년도 작품 '인식의 문'(The Doors Of Perception)에서 가져왔다는군요.

이들 역시 이름 만큼이나 좋은 조합을 이룹니다. 짐 모리슨을 중심으로 맴버들은 철저히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음악적 시너지를 이끌어냅니다. 때문에 베이스가 없는 조합임에도 부족해 보이기 보다 오히려 독특한 카리스마를 그 속에서 느끼게 합니다.

Doors 음악의 중심 짐 모리슨은 그러나 1971년 7월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약물과용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그의 나이 불과 27세 때의 일입니다. 그의 애인이었던 파멜라 코어슨 역시 3년 뒤 27살의 나이에 약물과다로 사망하고 말죠. 두 사람의 얘기는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만든 영화 'The Doors, 1991'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선 발 킬머가 짐 모리슨 역을, 맥 라이언이 파멜라 코어슨 역을 맡았습니다.

Waiting for the sun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waiting for the sun

 At first flash of Eden, we race down to the sea.
 Standing there on freedom's shore.

 Chorus:
 Waiting for the sun
 Waiting for the sun
 Waiting for the sun.

 Can you feel it, now that Spring has come,
 That it's time to live in the scattered sun.

 Chorus

 Waiting for the sun.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for you to come along
 Waiting for you to hear my song
 Waiting for you to come along
 Waiting for you to tell me what went wrong.

 This is the strangest life I've ever known.

 Can't you feel it, now that Spring has come,
 That it's time to live in the scattered sun.

 Chorus

 Waiting for th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