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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진료봉사'로 서울역을 밝히는 사람들

열린치과봉사회, 다시서기센터서 매주 두차례 야간진료

 

 

 

 

 

서울역 4호선 13번 출구 부근에 다시서기센터 무료진료소가 있다. (사)열린치과봉사회(회장 안성훈)는 이곳 치과진료실에 유니트체어 2대를 갖춰 두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저녁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에 나선다.

환자들은 서울역 근처의 노숙인들이 대부분인데, 이곳 직원들이 예약을 받아 두면 진료팀은 저녁 7시반부터 2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환자를 본다. 지난 1일엔 이수백 전 회장과 윤양하 원장이 진료를 맡았다. 김창헌 소장과 이혜선 치과위생사 그리고 삼육대 치위생과 서현수, 이미주 학생이 열심히 진료를 도왔고, 이곳 스탭인 이지은 씨도 함께 땀을 쏟았다. 

선별적이긴 하지만 돈이 많이 드는 틀니까지 시술하므로 노숙인들 사이에서도 이곳 치과진료실은 인기다. 그러므로 한정된 진료시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인원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이곳 스탭들의 또 다른 고충이기도 하다.

이날도 예약한 10명의 환자가 전원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구강 상태가 극히 불량한 몇몇 분은 틀니제작을 위해 본을 뜨고선 기쁜 표정으로 진료소를 나섰다. 그들 입장에선 열린치과봉사회가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할 귀한 선물을 받은 셈이다.

진료는 9시쯤 모두 끝이 났다. 기구들을 정리하고 사무실과의 경계가 되기도 하는 커튼을 다시 쳤다. 이제 금요일 진료팀이 찾을 때까지 치과는 그렇게 비어 있을 것이다.

어둠이 짙은 거리로 나선 봉사팀은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길~었던 하루일과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