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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주말, KINTEX와 BEXCO에서 열리는 두 전시회

다르지만 결국 같은 IDEX와 YESDEX

이번 주말엔 두 개의 치과전시회가 한꺼번에 열린다. 영남권 치과의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YESDEX 2014’와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가 주최하는 ‘IDEX 2014’가 그것이다.

이들이 아니더라도 치과기자재전시회는 이미 흔한 풍경이 되고 말았다. 매년 5월엔 SIDEX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고, 이 시덱스를 피해 8월부터 GAMEX와 CDC, HODEX가 겹치듯 차례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올해는 치협과 공동개최 파트너가 된 CDC, HODEX가 함께 KDH를 치르는 바람에 그나마 전시회 하나가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의 두 행사는 2014년을 마감하는 치과전시회인 셈이다. 동시에 열리지만, 물리적으로 워낙 거리가 멀어 수요가 겹칠 염려도 없다. 수도권에선 일산 KINTEX의 IDEX를, 영남권에선 부산 BEXCO의 YESDEX를 선택하면 그 뿐이다.

 


 
주말인 15~16일 BEXCO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YESDEX는 120개사 450부스 규모로 치르질 전망이다. 물론 학술행사와 병행해 열리지만 여느 ~DEX들과 마찬가지로 이 행사 역시 본연의 학술 보다 전시회가 주가 된 느낌이다.

각 치과의사회들의 전시회 욕심은 유별나지만, 그걸 무조건 나쁘다고 몰아세울 수만도 없다. 어차피 학술행사를 치를 바에야 전시회를 같이 하면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훨씬 풍성한 행사를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잘 하면 이익금을 남길 수도 있으니 이걸 마다하는 순간 곧바로 무능한 집행부로 낙인찍히게 될지도 모른다. 부스료를 내야 하는 참여업체들의 입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YESDEX도 예외일순 없다.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치과인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거리상 서울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를 둘러볼 기회도 적어 어떤 지역보다 전시회의 요건을 잘 충족시키고 있다. 다섯개 지부를 합쳐 치과 수 4,000개에 치과의사 5,100명이면 적은 시장이 아니다. 이 숫자를 무기로 조직위원회는 열심히 참여업체들을 모집했을 것이고, 업체들 역시 ‘그곳에선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기꺼이 부산행 KTX에 몸을 싣기로 했을 것이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 득실은 행사가 끝난 뒤 각자가 따질 일이고, 우선은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 떨어진 행사처럼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참가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전시회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최 측은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언제부턴가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쏙 빠져 버렸다. 참가자들이란 전시 부스만 만들어 두면 그저 물꼬를 따라 흐르는 물처럼 통로를 오가는 사람들로 여기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나 특색 없는 전시회가 똑 같은 모습, 똑 같은 방식으로 지루하게 반복된다. 이래서야 무슨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름 바꾼 IDEX, 성격규정이 과제

사실 발전의 가능성을 가장 많이 내포한 치과전시회는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의 IDEX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업계야말로 전시회의 속성과 효용 그리고 경제적 가치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IDEX는 그러나 아직 그럴 단계까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작년 10월 KDS라는 이름으로 첫 행사가 열렸고, 2회째인 올해는 IDEX로 이름을 바꿨지만 여전히 성격규정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전시회의 성격이란 결국 관람객들을 끌어 모을 접점의 문제이므로 ‘수요자인 치과의사들이 주관하는 전시회와 공급자인 업체들이 직접 주관하는 전시회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에만 주목해도 해결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차이들을 가지고 기본 프레임을 짜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전시회의 틀을 가꿀 수 있을 테니까.

 

성격규정과 상관없이 이번 주말의 IDEX는 참가자들의 입장에선 꽤 쓸 만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우선 치과의사들에겐 어느 행사보다 푸짐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산협 회원사가 대부분인 이번 전시 참여업체들이 아주 작정들을 하고 싸게 물건을 풀 준비를 마쳤기 때문.

대회 조직위도 행사 현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만원권 상품권을 사전등록 치과의사 전원에게 제공키로 했다. 참가 자체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권 5만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번 IDEX는 주말에 바람 쐬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값을 뽑을 흔치 않은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밖에 IDEX에선 비스코덴탈아시아와 네오바이오텍이 제공하는 임상 세미나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보충보수교육(일) 및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의 보수교육(토)이 함께 열린다. 행사 첫날인 금요일(14일)엔 B2B를 위한 ‘딜러데이’와 대한공중보건의치과의사협의회 주최 학술대회가 종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