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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의 강점? 첫째가 교육, 둘째가 제품력 그 다음이 서비스"

[인터뷰] 월드미팅 행사 치른 오스템 최규옥 대표

오스템 월드미팅이 열린 지난 19일의 부산은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날씨를 보여 주었다. 장소가 BEXCO에서 롯데호텔로 바뀐 효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도 행사를 치루기에 손색이 없는 좋은 시설이며 환경을 제공했다.

19일의 행사에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국제’자를 접두어처럼 붙이고 열리는 행사들이 근래 부쩍 많아지면서 행사 때마다 내심 ‘국제는 무슨..’ 해온 터라 월드 미팅이 ‘진짜 월드미팅’으로 열릴지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번 행사는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한탄스러운 게 있다면 그 많은 외국 치과의사들을 앞에 두고도 ‘어떻게 오게 됐나? 당신네 나라에선 주로 어떤 임플란트를 쓰나? 환자에겐 얼마를 받나? 한국에 온 재미는 어떠냐?’는 등 몇 마디 취재조차 용기를 못 낼 정도로 빈약한 어학실력뿐.

주최 측은 이날 참석인원이 국내 치과의사 1천명, 외국 치과의사 600명 등 모두 1,600여명이었다고 발표했다. 강연도 클래스 A, B, C로 나눠 진행됐는데, 영어강연으로 짜인 클래스 B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게 중에는 뒷줄에 자리 잡고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한 참가자도 없지 않았지만, 동서양의 치과의사들이 오랜 시간 함께 임플란트라는 공통 관심사에 집중하면서 연자와 질문까지 주고받는 모습은 보기 드물게 신선한 풍경이었다. 대견스럽게도 이들은 이미 행사 전날인 토요일 늦게까지 핸즈온을 통해 오스템의 제품들을 손에 익힌 터였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조용석 원장의 라이브 서저리였다. 조 원장은 3개 클래스에 동시 중계된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54세 여성환자의 상악 16~17번과 24~27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장면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능숙하게 보여줌으로써 해외 참가자들의 감탄을 샀다.

주최 측은 이 라이브 서저리에 보존, 치주, 외과 및 보철적 관점을 가미하기 위해 관련 연자들로 사전에 두 차례의 합동 미팅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술에선 이비인후과 의사까지 참여해 상악동 내부를 함께 보여주면서 수술을 진행했다. 또 참가자들이 문자로 질문을 전송하면 스크린에 질문내용이 나타나 연자가 즉석에서 답변을 들려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Q&A방식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호스트 격인 최규옥 대표도 40여분 시간을 잡아 직접 연단에 올랐다, 각국의 유저들에게 오스템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는데, 최규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치료기간 단축 ▲적용한계 극복 ▲심미성 개선 ▲시술 편의성 증진 등 4가지를 오스템 임플란트의 연구 및 개발 방향으로 꼽았다.

강연 후 최 대표는 전문지 기자들과도 한 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AIC 기현주 상무가 이번 행사의 개요를 설명하길 기다렸다가 시종 진지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오스템의 꿈과 비전을 전했다. 다음은 최규옥 대표와의 질의응답 내용.

 

 

- 이번 월드미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치과의사 수가 600여명에 이른다. 올해 오스템 해외법인의 실적은 어느 정도인가?

“좀 늘었다. 내년에는 LA에서 월드미팅을 치를 계획인데, 아마 그 때의 실적은 더 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스템은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영업실적은 공시를 통해 발표해야 한다. 지금은 그냥 좀 늘었다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 

-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오스템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IC의 힘이라고 본다. 교육은 못 하는 사람들에게 임플란트를 하게하고, 잘 하는 사람들에겐 더 많이 하게 해준다. 둘째는 제품력이고, 그 다음이 서비스이다. 오스템은 중국에만 27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임플란트 판매수량과 판매금액에서 우리가 1위이다.”

-내년 오스템의 주력 제품 및 신제품 계획에 대해 들려 달라.

“오스템의 제품군은 크게 나눠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관련 제품이다. 앞으로는 영상 부문과 디지털 분야를 강화할 생각이다. 특히 영상은 제품 시너지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고 본다. 전체적으론 제품력 강화, 시장에서의 영향력 증대, 내부 역량강화가 우리의 목표이다. 현재 오스템은 1,6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인원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으로서 수요를 예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세계 임플란트 시장에서 오스템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또 향후 시장 발전성은 어떻게 보나?

“임플란트 수요를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는 첫째 환자, 둘째 돈(치료비), 셋째가 시술이 가능한 치과의사이다. 치아가 없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다. 돈을 가진 사람들도 해마다 늘어난다. 그러므로 교육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 치과의사 수를 꾸준히 늘이면 시장은 자연 커지게 되어 있다. 오스템은 현재 임플란트 세계 5위 기업이다. 우리가 잘해서 5위가 된 것이 아니라 상위 업체들이 합병을 하면서 저절로 순위가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고무적인 건 성장속도는 우리가 가장 빠르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점유율에 상관없이 오스템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오스템의 목표와 중장기 전략에 대해 들려 달라.

“마케팅용어 중에 'Bandwagon Effect'라는 말이 있다. 먼저 사람들이 모여들게 만든 다음 보따리를 풀어놓는 걸 뜻하는데, 이는 어느 나라에 가든 교육부터 먼저 시작하는 오스템의 영업 전략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제품 계획으론 임상시험단계에 있는 BMP임플란트가 2016년쯤 시판 예정이고, 줄기세포 연구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 수정한 오스템의 2016년 매출목표는 4천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