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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돈보다 가치 잃어버린 치과는 미래도 없다"

'치과의사 2070 포럼'에 개원가 고민 · 해법 쏟아져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가 치과의사들이 20대부터 70대까지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과제를 들어보는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나성식 원장은 ‘개원의의 일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치과계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치과의사들이 갖는 고민거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보았다. 특히 환자들의 40%가 예방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상황에서 치과의사들도 치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가난한 치과는 미래가 있어도 가치를 잃어버린 치과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 윤홍철 원장은 개원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과제들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정책연구소에서 ‘치과개원아카데미’를 개설하고 ‘개원 시 필요한 도구와 자료 제시’, ‘병원경영 지표 산출 및 제공’ ‘치과계 미래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등의 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김정숙 사무관은 ’향후 치과 보험정책‘을 주제로 확대된 치과 보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치과의사들의 진지한 고민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보건복지부에 적극적으로 정책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치과금연치료 보험급여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전문가집단과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세 번째 패널로 나선 박용덕 교수는 ‘새로운 치과의료기술과 미래’라는 발표에서 지난 8년간 신기술평가위원회에 신청된 신의료 가운데 치과분야 비율이 1.5%에 지나지 않아 치과분야 신의료 개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치과의사의 은퇴와 노후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정책연구소 홍순호 소장은 “이번 정책포럼은 정책연구소 출범 첫 번째 포럼으로 현 시대에서 국민들과 치과의사의 요구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개최하여 회원들에게 더욱 다가서려고 했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정책연구소를 만들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남섭 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치과 개원가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과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이 모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초로 지방에서 개최된 이날 포럼은 보수교육 점수와 무관한 정책포럼이었지만, 지역 치과의사회원을 비롯한 치과계 인사들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