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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무엇이 정답일까? 꽉 막힌 개원가에서 '길 찾기'

예방치료를 위한 임상도입 가능성의 타진

치과계에 근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었다. 좋은 소식은 노인들이 일생동안 가장 후회하는 것이 '치아관리를 제대로 안한 것'이었다는 조사 보고였고, 나쁜 소식은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TV보도였다. 

이 두 가지를 함께 놓고 보면 대체로 그림이 그려진다. 먹고 사느라 바빴던 우리 부모세대들은 당신의 치아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아프면 참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면서 자식들을 키웠다. 이 분들이 노년과 함께 맞은 건 결국 씹는 즐거움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망가져 버린 구강건강이었다. 불편한 틀니에 여생을 의지하다가 임플란트 바람이 불면서 상 하악에 열 몇개의 임플란트를 한꺼번에 심은 분들도 있다. 돈과 고생은 둘째 치더라도 그 연세에 탈이 안 나면 다행인 상황이다. 

역설적이게도 이 분들이 자식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칫솔질이었다. 중년을 넘기면서 치아가 반듯한 동년배들이 가장 부러웠을 다수 부모들의 조건반사적 성찰의 산물이다. 이런 가정교육이 대를 이어 이젠 초등학교에서 충치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다시 말하면 지금과 같은 보철 위주의 치과치료에 빤한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치과계 그 중에서도 특히 개원가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온 운동은 이전에도 없진 않았다. '자연치아 살리기' 같은 캠페인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개원가가 가지 않으면 안 될 '필연의 길'을 미리 안내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장래보다는 당장의 운영이 중요한 주류 개원가의 호응을 기대하긴 너무 일렀다.

그렇더라도 결국 치과계는 소비자 니즈를 따라 치료위주가 아닌 예방위주로 진료 형태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그래야 환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일 수 있고, 보험당국에도 더욱 권리를 내세울 수 있으며, 그래야 많은 치과의사들이 공존할 수 있다.

이제 문제는 치과계가 능동적으로 변화하느냐, 아니면 쫓기듯 변화를 수용하느냐이다. 다행히 이런 고민을 대신해줄 재미있는 세미나 하나가 최근 예고됐다. 닥터스라운지가 기획한 '길을 찾아서..' 라는 세미나인데, 어쩌면 이들은 길 없는 길을 찾아 떠나는 개원가의 척후병 역을 맡은 것인지도 모른다.

주최 측의 보도자료를 기초로 함께 떠나는 길 찾기 세미나를 이 자리에 소개한다. 

 

 

'치료의 시대에서 관리의 시대로'               

 

개원가에 신환이 줄었다는 걸 체감하지 못할 치과의사는 많지 않다. 신환을 기다리기보다 소위 '구환'이라 칭하는 기존 환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해나갈지가 개원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가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발병 자체를 방지하는 예방과 관리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고민해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이 주관하고 대한구강보건학회가 주최하며, 임상자문서비스 닥터스라운지(www.doctorslounge.co.kr)가 후원하는 ‘길을 찾아서… 그 두 번째, 치료의 시대에서 관리의 시대로’가 오는 10월 12일 연세대 치과병원 7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

이번 세미나를 위해 동네치과 원장으로 살면서 '잘 되는, 행복한 치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4명의 원장들이 다시 뭉쳤다. 여기에 대한구강보건학회 소속 교수 두 분도 기꺼이 참여한다.

소개하자면 강익제 원장(엔와이치과)과 정기춘 원장(팀메이트치과), 김백일 교수(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윤홍철 원장(베스트덴치과), 이병진 교수(조선대치과병원 예방치과),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이 바로 그들. 이들 6인은 이번 세미나에서 ‘치료의 시대에서 관리의 시대로’를 대주제로 예방치과의 임상 적용을 위한 학계와 개원가의 관점 및 노하우를 접목할 예정이다.

우선 첫째 파트에서 강익제 원장은 '예방치과의 개원가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정기춘 원장은 도입 사례 및 채산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둘째 파트에선 김백일 교수가 '예방치과의 임상 진료 표준과 국제 동향'을, 윤홍철 원장이 '지금 개원가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술식'을 소개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선 이병진 교수가 '임상 진료과로서의 예방치과'에 대해, 박창진 원장이 '현재 예방치료와 관리에 사용 중인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에 대해 각각 소개할 예정이다.

 

 

정리하자면, 이번 세미나에선 대학에서 예방치료를 할 만한 임상진료로 가꾸기 위해 노력해 온 교수들과 개원가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각자 활발한 강연을 펼쳐온 연자들이 경영적 측면에서의 예방치료 노하우를 함께 풀어놓는다. 따라서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답게 '당장 개원가에 적용 가능한 예방 프로토콜을 손에 쥐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조성민 닥터스라운지 대표는 “예방치료는 치과계가 앞으로 나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치과의사의 사명인 국민 구강보건 증진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어려운 개원가에 또 하나의 블루오션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보수교육 점수 2점이 인정되며 등록비는 치과의사 11만원, 스탭 8만원. 수익금 전액은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대한구강보건학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등록은 온라인(www.doctorslounge.co.kr/seminar)으로만 받는다.

문의: manage@doctorsloun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