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대학·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동티모르에 ‘희망의 미소’ 선물

2월에 이어 두 번째 방문.. 구순구개열 환자 23명 수술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정필훈 교수와 한국얼굴기형환자후원회 봉사팀(이하 봉사팀)KB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간 동티모르를 찾아 구순구개열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미소를 선물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진료봉사에 이어 현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두번째 방문이었다. 정필훈 교수를 단장으로 한 총 9명의 봉사단은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4시간 떨어져 있는 해발 1,400m에 위치한 모비시라는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모비시는 산속 오지 마을로 물이 잘 나오지 않고 난방이 되지 않아 물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봉사시간에는 총 23명의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수술을 진행해 건강하고 밝은 얼굴, 환한 미소를 선물했다. 한 아이는 안면기형이 있어 15세가 될 때까지 학교도 가지 못했던 경우로, 이번 수술 후에는 학교를 다닐 수 있겠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 입술 수술을 진행했던 환자는 이번에는 입천장을 수술 받아 다른 아이들처럼 먹고 마실 수 있게됐다. 또 안면부 종양으로 치료 받지 못하고 있던 교민도 봉사팀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는 등 봉사팀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현지 TV·라디오 방송 뿐만 아니라, 교민들이 각 지역을 돌면서 포스터 및 현수막으로 홍보를 해주어 환자들이 동티모르 곳곳에서 찾아와 모비시 병원은 예상보다 붐볐다. 현지에서 사업 중인 김진수 목사 부부도 찾아와 환자와 가족의 편의를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교통비도 지원해주었으며, 한국 대사관(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 김기남)도 방문하여 봉사를 지원했다.

 

정필훈 교수는 국소 마취 수술을 하는데 어린 아이들조차 조금의 움직임 없이 잘 참고 협조해줬다. 그들은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는 열악한 환경과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더 잘 참고 버틴 것 같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현지 교포 및 대사관 측은 평소 의료 환경이 열악해 병원 가기가 힘들었는데 한국 봉사팀의 방문 소식은 너무나도 반가웠다. 동티모르를 찾아와 주고 정성스럽게 치료해 줘 봉사팀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팀도 동티모르 보건부와 한국대사관에서 직접 나서 더 많은 환자를 찾아 접수된 명단을 전달해 주면 언제든지 다시 방문하여 수술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