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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세상은 20년이 지나서야 그의 희생을 돌아봤다'

소록도 국립병원 오동찬 부장 이번엔 성천상 수상

 

지난 4월 치협 제 63차 대의원총회에서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을 수상한 소록도 국립병원의 오동찬 의료부장이 이번엔 JW중외제약이 제정한 성천상을 수상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이 생명존중 사상을 기리고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친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창업자의 호를 따 제정한 상금 1억원의 봉사상이다.

오 부장(사진 오른쪽)은 지난 26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전달받고 "소록도에서 살아오면서 오히려 환자들에게 받은 고마움이 더 많았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많은 의료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동찬 부장은 조선치대를 졸업하고 199년부터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치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진료까지 떠 안으며 20년을 보냈다. 오 부장은 특히 입술재건 수술법을 개발해 무뎌진 입술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400여명의 한센인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돌려 주었다.

재단 측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관심밖에 있는 환자들과 20년을 생활했다는 건 의사에게뿐만 아니라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매우 크다'고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