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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함께 달릴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치협 주최 ‘스마일 Run 페스티벌’ 9월 14일 여의도 이벤트 광장서

     

그동안 얼굴 때문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포기했던 공부도 다시 하려구요. 내년에는 대학생이 될 거예요. 얼굴은 모르지만 나를 위해 후원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저도 이제 더 이상 숨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게 자신감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형성부전증으로 성장과정 내내 잦은 골절로 치료를 받아왔던 엄지원(가명, 21, ). 그녀는 하악 전돌증으로 인한 얼굴비대칭으로 마음껏 식사를 하지 못해 지속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려 왔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타인들의 시선에 극도로 민감해지고, 우울증으로 인한 심리적인 고통이 심각했다. 그러나 4인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인 어머니의 수입은 120만원 남짓하여, 치과적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엄 씨의 어머니는 고액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고심하던 중 2013년 스마일 Run페스티벌을 통한 스마일재단의 치과진료비 지원사업을 알게 되었고, 드디어 평생의 소원으로 여기던 딸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부모로써 그동안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미안해서 아이를 쳐다보기 힘들었어요. 다시 웃는 지원이의 모습을 보니 새로운 삶을 사는 것처럼 행복해요.” <엄지원씨의 어머니 인터뷰 >

 

 

엄 씨의 기적 같은 변화 뒤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가 주최하는 스마일 Run 페스티벌이 있었다. 엄 씨처럼 이 행사를 통해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또 다른 인생을 출발한 이들은 모두 6명이다. 현재 2명이 지난해 대회 기금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1명당 1천만 원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이다. 지난 2010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자 기획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5회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 후원을 위한 2014 스마일 Run 페스티벌이 오는 914() 오전 9시부터 여의도 이벤트광장(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구강보건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스마일재단을 통해 정확하고 투명하게 저소득 구강암, 얼굴기형 환자의 수술비로 사용되고 있다.

 

대회장을 맡고 있는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우리 스스로가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에 힘쓰고, 그 동안 큰 상처를 입었을 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자신의 삶을 활기차게 꾸려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이처럼 좋은 취지로 개최하는 2014 스마일 Run 페스티벌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 대회를 통해서 우리 주변의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성근 치협 문화복지이사는 구강암은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하는 것이 나와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스마일 Run 페스티발에 참여한 당신이 바로 구강암과 얼굴기형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대사라며 참여를 부탁했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 주변의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들은 우리와 다른 모습들로 사회의 왜곡된 시선에 많은 상처를 입어 왔다.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사회의 한 구성원인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데 많은 장벽이 되고 있다.

 

구강암의 발생은 연간 2,000여건으로 이는 전체 암의 3~4%에 해당되며,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약 70%에 달한다. 하지만, 조금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 후에도 얼굴 추형, 언어 장애 및 섭식 장애는 물론 이에 따른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진행되는 등 대단히 심각하고 위험한 질환이다. 하지만, 다른 암에 비해 그 위험성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다.

 

스마일 Run 페스티벌마라톤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가족걷기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오는 29()까지 선착순 5,000명 마감한다. 참가자에게는 공식후원품인 미니헤어 드라이어가 제공되며, 푸짐한 경품과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스마일재단, 치과인 마라톤회, 아람비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재단, 서울특별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후원한다. 참가문의는 메일: wizrun@hanmail.net/전화: 031-847-0047/팩스: 031-847-006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