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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올 들어 7개월 만에 벌써 치과의원 301개 증가

추세대로라면 연말엔 16,200개 육박할 듯

치과의원 수가 1만6천개를 돌파했다. 7월말 현재 전국 치과의원 수는 모두 16,028개로 지난 3월말 기준 15,837개에 비해 4개월 만에 191개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362개의 52%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더구나 지난 연말의 15,727개와 비교하면 7개월 동안 벌써 301개가 늘어난 셈이 된다. 신규개원이 상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추세대로라면 올 한 해 동안 치과의원은 2013년 말에 비해 450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치과병원은 전년도의 203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202개에서 다시 전년도의 203개를 회복한 것.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치과병의원을 제외하고도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에 371개의 치과가 더 존재한다. 7월말 현재 상급종합병원 43곳이 모두 치과를 두고 있고, 종합병원 222곳, 병원 68곳, 요양병원 11곳이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의원에 3개, 의료원에 7개, 보건(지)소에 16개, 한방병원에도 1개의 치과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7월말 현재 대한민국에는 규모를 불문하고 모두 16,602개의 치과가 환자를 맞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치과경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많은 새내기 치과의사들이 ‘자신 없는 개원’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좀 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과자리를 옮겨 다니다 결국 빗만 잔뜩 진 채 개원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금 같은 경기 수준이면 치과계가 감당할 수 있는 증가 한계는 100개 남짓이다. 더 이상 무한정 늘어나기만 하는 개원경쟁이 계속될 경우 치과계는 날로 심화되는 빈익빈 부익부의 불안정한 개원가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개원억제 플랜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지혜와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중심에는 물론 치협이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