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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선후배 40여명이 함께 땀흘린 제주에서의 4박 5일

[봉사후기] 연세치대 진료봉사동아리 '해우회'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진료봉사 단체 ‘해우회’가 지난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관광대학 치위생과에서 치과 진료봉사를 실시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소속의 ‘해우회’는 1973년 연세치대 1기 재학생들에 의해 처음 설립된 진료봉사 모임으로 당시 남해도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연세치대 재학생들이 ‘바다에서 만난 친구들’이란 뜻으로 단체이름을 정했다.

 현재는 270여 명의 졸업생과 지도교수 김형준 교수님 아래 본과생 30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이후 정기 진료는 한 학기에 총 6회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연세지역아동센터에서 의료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해왔으며, 진료일마다 약 20명에게 치과 진료를 해왔다. 

 매년 여름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 중국, 충남 보령, 제주도로 약 일주일간 진료봉사를 다녀오며 국내 치과봉사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진료 봉사를 실시한 제주관광대학 치위생과(총장 김성규, 학과장 김진아)는 전국 최초의 관광특성화대학으로 2012년 신축된 보건의료관은 최신식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공적인 진료봉사의 밑거름이 되었다.

 봉사활동 진료실로 활용된 보건의료관 1층에 위치한 치위생과 실습실은 16개의 최신식 치과용 진료 체어 및 최신 소독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습실 옆에 위치하고 있는 방사선실습실은 4개의 일반 X-Ray와 파노라마 X-ray, 5개의 필름 현상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재료학 실습실 및 세미나실 등도 50여명을 수용할 크기로 환자 대기실로 이용이 가능했다.

특히 모든 시설이 냉낭방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 및 대기가  가능했다. 제주관광대학에서는 기숙사를 무료로 지원해주었으며 차량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여해주었다.   

 치위생과 측에서는 치위생학과 학생들이 접수, 진료 도우미, 뒷정리 등을 도와주었으며 특히 김진아 교수는 봉사의 처음부터 끝을 함께하며 직접 환자들에게 접수를 받고 원활한 인원배분을 도와주었다. 중간에는 제주관광대학 총장이 잠시 방문하여 봉사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가져다주어 응원하였다.

 

 

 이번 진료봉사는 40여명의 ‘해우회’ 인원이 참여하였다. 초창기 ‘해우회’부터 43년을 지켜온 이승일 명예교수(연세치대 생리학교실)가 함께 하였으며, 김형준 교수(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도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여 29명의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제주에서는 부경돈 원장(제주 부경돈치과), 양순봉 원장(제주 다음치과)도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여 사랑의 열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봉사기간 동안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제주도 내의 일정 내내 봉사단원들과 함께하며 진료 뿐 아니라 장소 대여 및 식사 등에도 도움을 주었다.

 여성 진료 슈퍼바이저로 최은주 교수(원광치대 구강악안면외과)도 진료 전 일정을 참여하며 특히 발치나 구강검진 등에 도움을 주었다. 

 남정우 교수(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 정희수 원장(연세수치과), 김승민 공중보건의사(진주 진성면 보건소), 심일광 수련의(연세치대 보철과), 홍태영 수련의(일산병원 보철과) 등 총 10명이 슈퍼바이저로 활약하였다.  진료분야는 구강악안면외과, 보존과, 치주과, 예방치과, 구강악안면방사선과로 구성되어 치과 전반적인 치료를 하였다.

 

 

진료실적을 보면 ▲구강악안면외과가 발치 25건, 배농 1건으로 총 26건 ▲치주과는 스케일링 147건, Root planing 2건으로 총 149건 ▲보존과가 레진충전 117건, 홈메우기 15건, 아말감충전 4건, 치수치료 3건으로 총 139 건 ▲구강악안면방사선과도 총 33건의 방사선 촬영 및 판독, 예방치과의 치료로는 불소도포 35건 올바른 칫솔질 교육 147건 ▲일반 구강검진 65건 등 총 281건, 그 외에 틀니 조정이 1건으로 총 합해서 595 건의 치과 진료가 이루어졌다. (표 참조)

 이번 치과진료 기간 동안 총 346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았으며, 595건의 치과 진료가 이루어졌다. 특히 구강 교육 및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환자에게는 칫솔질 교육 뿐 아니라 칫솔을 증정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를 받은 346명의 환자 대부분은 보육원이나 다문화 가정인 등의 보험혜택이 없는 의료 소외계층일 뿐만 아니라 농아인, 시각장애인, 정신지체장애인, 고령의 노인 등 보험혜택을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치과진료를 받기에는 어려운 환자들로 구성되어 큰 의미가 있었다.

 이번 진료에서 농아인, 시각 장애인, 정신지체장애인, 고령의 노인 등 기존의 치과진료봉사에서 혜택을 받기 힘든 환자들의 진료 가능했던 이유에는 사랑의 열매 측에서 적극적으로 차량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보호자를 포함한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불편한 환자들을 진료지로 수송하는데 도와주었으며 4일간의 진료동안 환자들을 잘 분배하여 환자들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효율적으로 최대한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진료를 도와주었다.

 

 

 함께 참여했던 김형준 지도교수(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는 “학생시절 처음 해우회에 들어가 트럭을 타고 전국으로 무의촌 진료봉사를 하며 돌아다니던 때가 기억난다”며, “학생들에게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추억을 제공했다”고 회고했다. 

 김 교수는 또 “이번 봉사는 자녀들과 함께 하여 소회가 남다르다”면서 “지난 40년간 해우회를 거쳐 간 선배들처럼 앞으로도 해우회가 국내 치과계를 선도하는 봉사동아리로써 참진료를 실천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