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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어렵다 어렵다 해도 결국 치과는 늘어난다'

작년 1,134개 개업하고 770개 문 닫아 364개 증가

작년 한 해 동안 치과의원은 1,110개가 새로 문을 열고, 748개가 문을 닫았다. 따라서 2013년 연말 기준 전국 치과의원 수는 전년보다 362개가 늘어난 15,727개소가 됐다. 2008년의 13,750개소와 비교하면 최근 5년간 연 평균  395개소가 증가한 셈이 된다.

치과병원도 24개가 문을 열고 22개가 폐업해 지난해 말 기준 총 203개소가 됐다. 바야흐로 치과계는 요양기관 수 1만6천 시대를 코앞에 두게 된 것이다. <표 참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종별 요양기관 수는 총 1,160개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전체 증가치를 리드한 건 당연히 치과의원과 한의원이다. 특히 치과의원의 증가량은 22개 진료과로 하중이 분산될 일반의원의 295개보다도 훨씬 규모가 컸다.

 

 

이를 종별 요양기관 증가율로 따지면 그 차이는 훨씬 심각해진다. 28,033개에서 295개가 늘어난 일반의원의 증가율은 1.05% 수준에 그치지만, 치과의원의 경우 증가율이 무려 2.35%에 달한다. 종별 요양기관 중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와 한의원의 경영악화 이유가 고스란히 여기에서 드러나는 셈이다. 

참고로 지난 한 해 동안 GP의원은 69개, 내과는 82개, 정신과는 21개가 늘었고, 인기 있다는 성형외과 29개, 안과 10개, 이비인후과 30개, 피부과도 20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런데도 의사들은 ‘죽겠다’고 난린데, 치과의사들이 무차별 개원폭탄을 무던히도 견뎌내는 걸 보면 ‘참 용하다’ 싶은 생각이 들게도 된다.
몇 번을 강조하지만 문제는 일자리이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이 개원전선에 뛰어들지 않고도 안정된 생활과 직업적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고 개척하는 일이 치과의사협회가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된다.

중장기적 인적자원 활용 방안은 그래서 꼭 필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는 치협 회장단이 정부로, 지자체로, 기업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개원시장은 위태롭다.